하반기부터 본격 수주 실적 반등 기대

자비스 CI.
자비스 CI.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 기업 자비스(254120)가 본격적으로 배터리 및 2차전지 관련 매출 확대에 나선다.

자비스는 42억원 규모 전기차(EV) 배터리 엑스레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5월 말까지이며, 대상 업체는 영업 비밀유지에 따라 계약종료일까지 계약상대방의 공개를 유보하여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높은 기술경쟁력이 이번 수주의 향후 자비스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자비스는 최대 430ppm의 속도로 검사할 수 있는 원통형 배터리 인라인 검사장비 개발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비스에 따르면 배터리 검사장비의 경우 검사 정확도와 빠른 속도가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데, 자비스의 장비는 이 두 요소를 모두 인정받아 국내외 업체들과 꾸준한 공급 논의를 이어왔다.

자비스는 향후에도 배터리 및 2차전지 검사장비 관련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비스는 지난 5월 동탄제조센터의 가동을 시작하며,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했다.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 정책이 시행되면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게 자비스의 얘기다.

이미 원활한 검사장비 공급을 위한 자금 확보도 마쳤다. 자비스는 지난 6월 6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이를 배터리 및 반도체 검사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BW의 경우 미래 성장성을 충분히 인정받아 제로 금리를 포함한 우수한 조건으로 발행을 완료했다.

전반적인 관련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5년에는 16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자비스는 국내외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잇따라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적으로 배터리 검사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동탄제조설비를 가동하는 등 다방면으로 준비를 해왔다”며 “다양한 업체들과 수주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