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권 교체 이후 물류시스템 개선, 비효율 효소 제거
공기청정조명 출시 이어 올해 말 스마트조명 등 신제품 예고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국

국내 조명업계의 맏형인 금호전기(대표 이홍민)가 ‘K-웨이브(K-WAVE)’라는 이름의 공기청정 조명을 필두로 각종 신제품 출시에 이어 유통망 재건에 박차를 가하면서 명가재건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민상준 금호전기 영업담당 상무는 최근 서울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기자와 직접 만나 K-웨이브를 시작으로 올해 말 스마트조명 1세대 버전에 이어 후속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전기 경영진 중 한 명이 언론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1월 금호전기 박명구 오너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한 이홍민 대표 체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민 상무는 “경영권 인수 이후에 지난 1년간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물류기지를 평택에서 덕평으로 옮기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해외 법인과 각종 사업을 정리해 슬림화를 이뤘다”면서 “또 코로나 상황이라 쉽지 않았지만 제조기반인 중국, 베트남 법인들을 어떻게 활용하는 게 바람직한지를 고민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 등을 찾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금호전기가 최근 출시한 K-웨이브는 회사의 부활을 알리는 첫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공기청정 LED방등인 K-웨이브는 조명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가전기술이 결합된 신개념 LED융복합 제품으로, 금호전기의 순수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야심작이다.

기존 LED조명에 무드등 기능을 탑재해 공간별로 용도에 맞게 조명 색상을 16가지로 변환할 수 있다. 색온도도 2700K(전구색)부터 6500K(주광색)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밝기 또한 10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조명기능 외에 공기청정 기능을 갖춰 미세먼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실내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최근 상황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K-웨이브의 필터는 헤파(HEPA) 원단을 사용한 고효율 집진필터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각종 실내 유해물질 제거를 돕고 자석 착탈 방식이 적용됐다. 또 실내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체크한 뒤 실내공기 상태를 100단계 색상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쉽게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민 상무는 “공기청정 조명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게 바로 필터교체 등 관리부분”이라면서 “우리 제품은 소비자들이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K-웨이브는 일반 조명으로서는 높지만 공기청정기 가격으로는 저렴한 48만원의 가격을 책정, 보급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금호전기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그동안 영업망 확충과 조달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일반 B2C 유통시장에서는 최근 조명기업들의 폐업, 도산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금호전기의 분석이다.

민 상무는 “사실 그동안 영세한 기업들이 가격경쟁을 부추기면서 어쩔 수 없이 중견 조명기업들도 따라서 가격을 낮춰 업계 전체가 피해를 보지 않았느냐”면서 “금호전기는 앞으로 이런 저가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좋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시장의 경우도 오는 9월까지 19종의 실내외 LED조명을 나라장터에 올려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며, 향후 확대가 점쳐지는 조달 분야 스마트조명 시장에 대해서도 대응할 계획이라는 게 금호전기의 설명이다.

민 상무는 “금호전기는 일본 대형 조명유통기업과 거래하면서 통신기술을 확보해 타 업체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조명 기술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해 올해 말 1세대 버전을 출시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관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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