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 주부서 전기공사 중 가장 힘들다는 지중송전 참여
최 대표, “현장 경험쌓으며 일배워, 전기공사 매력적인 분야”

동일전력은 기술품질과 인력양성에 매진하며 짧은 기간에 지중송전 분야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동일전력은 기술품질과 인력양성에 매진하며 짧은 기간에 지중송전 분야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기신문 유희덕 기자] 최정윤 동일전력 대표는 평범한 가정 주부에서 전기공사 분야 중 가장 힘든 분야로 꼽히는 지중송전, 송변전 분야에 뛰어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 대표는 “지중송전 등 전기공사가 하면 할수록 매력이 있는 분야로 느껴진다”며 “처음에는 현장이 낮설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천직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장에 적응하기 위해 손수 철탑도 올라가 보고, 사업초기 몇 년동안은 현장에서 주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제는 현장에서 어떤 공정이 시작됐다고 하면 눈에 선할 정도로 익숙해 졌다.

최 대표는 “아직 아들이 5살로 어린데 가장 힘든 게 아들을 떼어놓고 일터로 나올 때”라며 “아들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여성 CEO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일전력은 1984년 동일전기공사로 출발해 가공송전선로 건설, 지중송전선로 건설, 배전선로 건설, 통신 및 소방설비 건설 등 전기관련 종합 시공전문회사로 발전했으며 시공품질 우수 건설업체로 선정돼 국토해양부 등 정부 표창을 받은 것은 물론 한전, KT 등 주요 발주기관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평가를 받는다.

동일전력의 고난이도의 시공품질 기술을 요구하는 지중송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최 대표가 항상 강조하는 ‘인화와 혁신’의 경영 마인드 때문이다. “한번 입사하면 오랫동안 근무하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해 직원들을 회사의 최고로 여기고 있으며, 장기간 축적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이익추구 보다는 전 사원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하고 있습니다.“

최정윤 동일전력 대표
최정윤 동일전력 대표
최 정윤 대표는 “시공업체는 기업의 제일 중요한 구성 요소가 직원들입니다. 단기적 이익추구보다는 직원들이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창의적인 업무 참여를 통해 신기술 개발에 열정을 쏟아 고객에게 신뢰받고 동반 성장하는 최고의 강소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동일전력은 ‘협업과 동반성장’에 강하다고 말했다. “‘같이 일을 해보지 않은 고객은 있어도 한번으로 끝난 고객은 없다’는 마음으로 늘 고객의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해 장기간 한국전력공사, KT 등 발주사와의 협업시스템 및 신뢰구축으로 동반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일전력은 화려하고 규모가 큰 기업보다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추구한다.

이미 시공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고 전압 공사인 765kV 6도체 전문업체 인증은 물론 345kV 변전소 건설공사 시공업체 등록, 154kV 지중송전전문회사 인증, 지중배전 전문업체 인증 등 전기공사에서도 전문이라 할 수 있는 분야에 특화돼 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전력공사, KT 등에서 발주한 50여개의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신재생 발전에도 참여해 제주 동북 풍력발전설비 제조/설치 실적을 갖고 있다. 현재는 한전에서 발주한 154kV 지중송전선로건설공사 및 지중송전선로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정비전문회사, 가공송전 유지, 정비를 담당하는 가공송전정비협력회사, 택지지구 내 배전간선 설치공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KT에서 발주한 통신설비 설치공사도 진행중이다.

최 대표는 “2010년 154kV 지중송전 전문회사 제도 도입 후 2020년 345kV 지중송전까지 업역이 확대되면서 전문화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후 적용되는 하자보증기간은 유사 공사(가공, 변전, 배전공사)에 비해 2~3년 정도 긴데, 전문업체들 한테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자재구매와 시공이 분리됐고 시공방법이 크게 개선돼 고장이 거의 발생치 않는 점을 감안해 하자 보증 기간을 다른 분야와 형평성 있게 조정해줄 것을 한전에 요청중이다.

최 대표는 또 “지중송전건설은 특성상 지하에 건설,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접속인력의 고령화, 신규업체 진입시 불법 인력 스카웃에 따른 기존 업체 경영악화 우려에 대한 보완방안은 미진한 실정”이라며 “승급 교육과정 신설/개발, 접속인력의 효율적 운영방안 도출 등이 조속히 마련돼야 지중송전 분야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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