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委 개최…탄소중립 논의 본격화
탄소중립 시나리오, 대규모 중장기 R&D 방안 등 공유
업계, “플라스틱 업싸이클링 등 친환경 기술 지원 요청”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왼쪽 여덟 번째)과 송유종 석유화학협회 부회장(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진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왼쪽 여덟 번째)과 송유종 석유화학협회 부회장(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진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정부와 석유화학 업계가 탄소중립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는 등 석유화학 분야의 탄소중립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송유종 석유화학협회 부회장, LG화학·한화토탈·여천NCC 등 NCC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한 학계·연구계 전문가 11인이 참석했다.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는 석유화학 업계의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로 소통과 협력을 위해 지난 2월 9일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민관이 함께 논의해 온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과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 현황을 공유하고 업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을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탄소배출 감축방안 도출 등 시나리오 수립을 위해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포함한 산·학·연 전문가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감축방안은 ▲노후 설비의 고효율 설비 교체 등 에너지 효율화 ▲화석연료를 대체해 전기 등을 사용하는 에너지 전환 ▲납사 등 화석원료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원료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으로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한정우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화학공정 PD는 석유화학 탄소중립 대응 기술개발사업 기획 현황을 발표했다.

한 PD에 따르면 산기평은 지난 3월부터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에 착수해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석유화학 업계의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술수요를 조사했다.

한 PD는 “주요 기술은 플라스틱 업싸이클링 기술,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소재 기술, 석유화학 부생가스 전환기술, 전기가열 분해공정 기술, 저에너지 혁신공정 기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총 207건으로 조사됐다”며 “우선순위 평가를 통해 올해 안으로 세부기획을 추진할 기술을 선정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유종 석유화학협회 부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탄소중립 추진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 대규모의 민간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민간 투자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정부에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투자 세액공제 확대 지원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업계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제로위원회를 창구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석유계 연·원료 대체를 위한 바이오매스 유래 화학소재 제조 기술, 폐플라스틱 업싸이클링 공정기술 등 친환경 소재·공정 기술에 대한 R&D를 올해 안으로 기획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