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숙 대표 “가스발전, CO2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대체까지”
한현수 총괄 “국내에 가스터빈 76대 설치…정확한 피드백 자랑”

(왼쪽부터)이윤숙 GE가스파워 대표와 한현수 GE 가스파워 코리아 총괄.
(왼쪽부터)이윤숙 GE가스파워 대표와 한현수 GE 가스파워 코리아 총괄.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전 세계에서 ‘탈탄소’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발전산업은 전세계 탄소배출의 41 %를 차지하는 만큼 탈탄소화가 시급한 곳이다. 향후 산업발전에 맞춰 발전량은 늘리고 총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의 숙제라 할 수 있다.

GE가스파워는 낮은 탄소 배출과 높은 효율성으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전력 공급하는 가스발전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GE가스파워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아시아에는 현재 전 세계 가스터빈의 20 %가 있으며 세계전력 소비의 45 %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에 맞춰 GE가스파워는 22개 이상의 아시아 국가에서 사업 영위하고 있으며 중국, 북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에 4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GE가스파워에서 아시아태평양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이윤숙 GE가스파워 코리아 대표와 한현수 GE가스파워 코리아 총괄을 만나 GE가스파워의 비전과 향후 가스발전 전망에 대해 물었다.

▶GE가스파워에서 각자 맡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가.

▲이윤숙 대표=“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프터마켓과 정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가스터빈을 판매하는 것부터 유지하는 것까지 담당하고 있다. GE가스파워 코리아의 법인대표도 맡고 있다.”

▲한현수 총괄=“초기영업을 비롯해 입찰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어로부터 입찰서가 나오면 입찰, 계약까지 담당한다. 신규유닛과 서비스의 장기계약 외 서비스 부품 등 판매와 관련된 입찰과 계약을 모두 맡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바람이 불며 가스발전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가스발전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 대표=“한국의 발전 방법에는 원자력과 석탄 화력, 가스발전, 신재생이 있다. 원래 비중은 원자력과 석탄과 가스가 비슷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을 정부에서 줄이고 석탄 화력 발전도 장기적으로 중지하는 추세다 보니 가스발전이 부각 된 것이다. 탄소를 줄이려면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가 특성상 항상 유용하진 않다. 바람이나 햇빛이 없을 때 안정성을 보완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가스발전이다.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를 대체하기 편하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대만의 경우 원자력 발전을 셧다운 했다. 전 세계에서도 석탄발전을 줄이는 기조다. 가스발전도 원래 메인 에너지원이지만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커지면서 공존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총괄=“미국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이 큰데 가스터빈 시장도 크다. 결국은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과 태양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자연조건이 불충분할 때 가스터빈 발전은 갭을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풍력과 태양광 등 청청에너지를 쓰는 과정에서 자연적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요와 안정성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다.”

▶국내 가스발전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이 대표=“한국의 목표는 크지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는 빠르지 않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나아가기 전에 원자력과 석탄은 이미 줄이기로 한 만큼 앞으로 가스발전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 본다.”

▲한 총괄=“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4년까지 약 18GW의 가스터빈 발전이 추가된다. 따라서 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라 본다.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수급계획의 방향은 맞다.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불안정한 부분을 가스터빈으로 보완하는 것은 옳다. 이러한 기술적 요구가 있을 때 필요한 조건에 맞춰 공급하는 게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빠르게 공급하되 고장은 나지 않아야 한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연료 원가를 중요하게 따지면서 전체적인 운용비용이나 서비스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이 경우 장기운영 시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발전사에서도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아무리 신뢰성이 중요하다 해도 정책적으로 이를 지지해주지 않으면 발전사가 힘들어질 거라 본다.”

▶GE에게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이란 어떤 의미가 있나.

▲한 총괄=“아시아 역시 기본방향은 같다. 동남아의 경우 석탄발전의 비중이 컸는데 이를 많이 줄이고 있다. 탄소제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다 보니 가스터빈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 대표=“(석탄발전 비중이 큰)개도국은 펀딩도 못 받는 상황이라 (석탄발전이) 줄어들고 있다. 원자력도 마찬가지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재생에너지와 가스터빈이 비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GE가스파워의 솔루션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어떤 부분에서 차별되나.

▲한 총괄=“신규 계약까지 포함해서 GE가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판매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수 천대를 설치했다. 한국에서도 76대의 가스터빈을 설치했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이 많다 보니 고객에게 더욱 정확하고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기후문제 등으로 인해 발전기의 효율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연료를 덜 쓰면 환경오염이 그만큼 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GE가스파워의 최신 HA가스터빈의 경우, 전세계 20개 국가에서 45개가 넘는 고객사가 100기 이상을 주문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GE의 가스터빈 제품군으로 자리하고 있다. 가스터빈이 도입돼 운영되면서 쌓은 경험과 실적은 더 나은 가스터빈을 계속해서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고객들은 이 과정에서 더 진보된 기술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 대표=“가스터빈을 많이 설치하다 보니 경험 또한 많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높은 신뢰성과 유지 보수력을 자랑한다. 역사가 깊다 보니 정비수리 기반이 잘 잡혀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쟁사의 경우 유지가 안 되는 곳들이 있지만, 우리는 각 나라마다 각각의 현지 직원들이 있어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GE의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완전히 봉쇄된 나라들도 가상현실로 해외 엔지니어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필요한 것을 실시간으로 기술 지원을 했다. 여러 유닛이 시스템에 연결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각 장비의 특성을 분석하고 계속해서 모니터링해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내포열병합발전소, 신 세종복합발전, 통영천연가스발전소 등 수주 실적을 올렸다. 비결이 무엇인가.

▲한 총괄=“한국에서는 2015년 최초로 안양 열병합발전소를 수주했다. 그 후 남부발전의 신세종복합화력도 수주했는데 HA클래스가 세계를 통해서 선 입증됐다. 고객에게 고효율과 신뢰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0대 이상의 판매량과 74만5천이상이라는 운전시간이 신뢰성과 고효율의 장점으로 어필한 것이라 본다. 당시 라이벌사는 신뢰성 검증이 안됐었다. 특히 고객들은 기기의 성능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입찰 자체에 기계의 성능과 함께 에프터서비스가 포함된다. GE가스파워는 이러한 부분에서 장점이 많다. 터빈 수주량이 많은 만큼 서비스 제공량이 많고, 정비 또한 빠르다.”

▲이 대표=“장기계약을 하면서 여러 부품의 단가를 낮추고 서비스를 한 것이 입증돼 고객들이 안심하고 선택한 것 같다. 효율과 가격, 서비스가 좋다.”

▶국내외 시장의 가스발전 전망과 GE의 시장전략이 궁금하다.

▲한 총괄=“국내에는 정부의 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18기가와트의 신규 수요가 있다. 그리고 일반 공장에서도 에너지 카본프레임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 자체가 고효율의 가스터빈으로 발전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료인 LNG를 수입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도 중요하니 고효율이 필요하다. 따라서 GE는 한국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정책적으로도 명확한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기후변화, 자원부족, 환경파괴 등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연대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GE는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나.

▲이 대표=“일단 기계의 효율을 높이며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배출량을 낮추고 있다. 특히 기존 발전소의 연소기를 업그레이드 해서 배출량을 낮추고 있다. 부품만 바꾸면서 큰 돈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그 외에도 카본캡쳐, 수소발전에 대해 전사적으로 R&D 투자를 하고 있다.”

▶향후 가스발전 분야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한 총괄=“최근 우리나라 정부는 수소 터빈을 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자동차에 해당 되는 부분이다. 전력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소로 가는 거다. GE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소에 관한 관심이 높다. 우리는 소량의 수소를 섞는 방법도 보유하고 있고 수소를 늘리는 기술도 있다. 우리나라가 관심이 있다면 기술적으로 니즈를 맞출 수 있다.”

▶끝으로 전기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남기자면.

▲한 총괄=“가스터빈이라는 게 사람들이 모르는 분야지만 실생활에 많이 와닿는 기술이다. 가스터빈은 인간 몸의 장기처럼 잘 모르는 곳에서 묵묵히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가스터빈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 대표=“GE는 에디슨이 세운 회사로 항공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앞으로도 가스터빈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신문의 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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