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특화…국가별 다른 전기기술 이해도 높아
“현장이 가장 중요”…대표가 직원 교육까지 직접 실시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지난 2011년 문을 연 태양전기(대표 홍석봉·사진)는 그동안 한전이나 국내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해 온 일반적인 전기공사업계와 달리 외국계 기업에 중점을 둔 회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공사 뿐 아니라 정보통신공사, 소방공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태양전기는 그동안 BMW와 라이나생명, 존슨앤존슨, 저스트코 등과 같은 외국계 기업의 공사에 참여하는 등 설립 10년 만에 다양한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기업별 문화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홍석봉 태양전기 대표의 설명이다. 본사가 위치한 국가별 전기기술과 문화 등을 두루 섭렵함으로써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

“해외에서는 전기설비 기준이 한국과 상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차단기만 봐도 한국과 달리 콘센트 하나에 차단기를 하나씩 모두 설치하는 곳도 있어요. 이 같은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대응한 것이 그동안 외국계 기업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었던 이유죠.”

한국과 다른 전기기술과 기준 등을 충족하려면 직원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전기공사업계는 보유 기술자의 기술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 되는 시장이다보니 더욱 그렇다.

이 같은 측면에서 태양전기는 홍 대표 스스로가 현장에서 부딪히며 일하는 타입이다 보니 신입직원이 들어오더라도 빠르게 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현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홍 대표가 오히려 직원들보다도 업무에 빠삭하다보니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표가 직접 직원들에게 전기공사의 기초부터 교육을 시키는 만큼 기술력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게 태양전기 측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직원들에게 몸이 반응하는 수준의 업무 숙달을 요구하고 있다. 몸이 반응한다는 건 손에 익었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 수준으로 업무에 숙달돼야만 건물마다 다른 현장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깐깐한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신뢰를 쌓다보니 국내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많은 편이다. 국내기업 가운데서도 엔씨소프트나 빅히트, 삼성증권 등 IT나 금융, 엔터테인먼트,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 공사에 참여해 이름값을 쌓았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첫 한전의 배전공사 협력업체로 등록했을 뿐 아니라 올해까지 연이어 배전단가업체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도 외국계 기업 시장에서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이미 이 분야에도 우리 회사보다 실적도 많고 규모도 큰 기업도 많지만, 항상 시장의 메인이 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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