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회원사 상대로 ‘KECA경리나라’ 서비스 제공
영수증 처리 많은 전기공사업계와 궁합 좋아
정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으로도 이용 가능해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전기공사업계에 ‘스마트 경리시스템 이용’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지원 사업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경리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다. 규모가 크지 않은 군소업체들의 회계 업무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쓰임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경리 서비스 프로그램인 ‘KECA 경리나라’가 회원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리나라란 B2B 금융 핀테크 플랫폼 웹케시가 개발한 경리업무 지원 서비스다. 현장별 손익, 입출내역, 세무신고, 증빙자료 관리 등 기업에 필요한 경리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KECA 경리나라는 지난해 전기공사협회가 웹케시 측과 제휴를 맺고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경리나라 서비스 지원 상품이다. 현재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상품이 기업의 경리 업무 부담을 상당 부분 경감해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전기공사업계의 경우 현장 근로자와의 계약 형태로 업무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사현장의 유무와 개수 등에 따라 자금 입출 상황이 변한다. 부정기적으로 입출이 발생하는 만큼 꼼꼼한 회계가 필수적이며 향후 세금 신고 등을 위해 영수증 관리도 필요하다. 경리나라 서비스는 이러한 업무 전반을 도와줌으로써 경리 담당자의 업무 부담과 누락 가능성을 상당 부분 경감해준다는 평가다.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경기도 안양의 한 전기공사업체 경리 담당자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에 비해 여러 업무가 편해졌는데 그중에서도 이체 업무가 가장 수월해졌다”며 “인건비 지급 시 급여대장으로 이체까지 할 수 있어 실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전기공사업계와 궁합이 좋다고 보고 있다. 전기공사업체들은 대부분 상주 직원수가 많지 않은 군소규모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인건비 부담으로 내근직원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고충을 덜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운영사인 웹케시 측 관계자도 “고객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전담 회계팀이 있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공사협회 회원사는 부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재 6월까지 무료 사용이 가능한데 여기에다 모바일 서비스, 인사급여 서비스 등의 부가상품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뿐만 아니라 세무사가 직접 방문하는 경영 컨설팅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주로 부가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회원사들이 사용 신청을 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중기부가 비대면 업무 지원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의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경리나라도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해당 사업은 올해 연도 수요기업 모집이 마감됐는데 업계에서는 추가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공사업체들 중에서는 프로그램 비용이 부담돼 엑셀이나 수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추가모집이 있게 된다면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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