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1.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

컴북스 / 잭 린치 지음 / 이혜원, 윤소영, 최대식 옮김

문헌정보학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도서관 사서들의 가슴에 봄꽃처럼 기록될 책. 세상의 모든 지식과 위대한 문헌정보의 역사를 다룬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가 출간됐다. ‘사전편찬자의 고민’을 펴낸 잭 린치 럿거스대 영문과 교수가 저술하고 이혜원 서울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문헌정보학 연구자 세 명이 번역했다. 미국의 전문 서평지 커커스 리뷰는 이 책을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는 세상의 주요 참고 저작 전부를 빠짐없이 다룬 총괄 서적은 아니다. 그런 책은 없다. 그 대신 재미를 보장하는 위대한 저작 50종을 설명한다. 함무라비 법전에서부터 위키피디아 사전까지, 기원전 3000년부터 오늘날까지 해당 분야의 첫 결과물이거나 가장 방대한 저작, 가장 학술적이고 논쟁적이며 제일 영향력이 큰 저작들이다. 간혹 기괴하거나 허무맹랑한 저작물도 있다. 가장 유명한 참고도서로 알려진 존슨의 사전들, 웹스터, 그림 형제 사전, 디드로의 ‘프랑스백과사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그레이의 ‘해부학’ 등은 상세히 살핀다. 그 책들이 왜 그토록 유명한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탐구한다.

2. 밤을 걷는 밤

위즈덤하우스 / 유희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환기가 절실한 지금, ‘프로 산책러’ 유희열이 일상 속의 작은 여행을 위한 밤의 산책지를 추천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밤을 걷는 밤’을 알차게 재구성한 이 책은 도시의 고즈넉한 밤 풍경, 유희열의 산책길 토크, 재기발랄한 일러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마음이 답답할 때,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만날 수 없는 누군가가 그리울 때, 사는 게 문득 견딜 수 없이 시시하게 느껴질 때, 거리로 나서 천천히 그의 뒤를 따라 걸어보자. 책 속의 그가 그랬듯, 돌아오는 길에 당신의 마음은 산책을 나설 때와 다른 말을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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