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1일 사우디아람코 CEO, 중국개발포럼 참석…"탄소배출량 적은 블루 수소 전환에 협력"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아만 나세르 최고경영자. 제공: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아만 나세르 최고경영자.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세계 최대의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블루 수소’ 개발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장기적인 저탄소 목표 달성을 위해, 아람코는 청색 수소와 암모니아, 합성연료, 탄소포집 활용 및 저장에 있어 중국과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소 생산국이지만 그중 대부분을 화석연료로 생산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함에 따라 중국석유화학공사 시노펙(Sinopec)을 포함한 중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화석연료를 이용해 생산한 그레이 수소를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블루 수소는 화석 연료를 활용했지만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그레이 수소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

이날 나세르 CEO는 향후 50년간 에너지 공급에 있어 중국을 최우선 순위로 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팬데믹 사태로 인한 유례없는 감산에도 중국은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사우디에서 가장 많은 양의 석유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해 유가가 하락하면서 아람코를 포함한 석유 기업들의 수익도 크게 감소했다.

이날 아람코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4% 줄었고 투자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나세르 CEO는 차세대 에너지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와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아람코가 최근 회복된 유가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블루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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