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로 이름 올려

명성식 강원전선 대표 겸 큐어올 대표.
명성식 강원전선 대표 겸 큐어올 대표.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명성식 강원전선 대표는 지난해 ‘큐어올’(Cure All)이라는 회사의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큐어올은 AI 홈트레이닝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을 추천하고 코칭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명 대표는 “오는 6월 키오스크 개발과 함께 여러 매장에 유통될 예정”이라며 “카메라가 고객의 체형을 분석해서 고객에게 필요한 운동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거북목이나 어깨선 균형이 안 맞는 사람에게 이를 교정해주는 운동을 추천하고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 대표는 철도용 케이블 전문기업 아이티씨를 운영하다 2017년 중견 전선업체인 대한엠앤씨 공장을 인수해 현재의 강원전선으로 재탄생시켰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빚을 내지 않고 46억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명 대표는 “안산에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땅을 샀다가 매물로 나온 대한엠앤씨를 보고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며 “공장을 보고 인수 결정을 내리기까지 단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원전선은 철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분야에서 리딩업체로 거듭나며 연 매출 6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전선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남기고 있는 명 대표가 ‘전선’과 거리가 먼 AI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둔 것은 배움에 대한 남다른 욕심 때문이다.

명 대표는 “원래 해보지 못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지난달 MBA과정을 마쳤는데 뭔가 또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MBA를 수료과정을 밟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인맥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게 바로 큐어올이다.

명 대표는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해 배우고 또 젊은 친구들과 많이 만나며 즐거움을 느꼈다”며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모임이 형성됐고 팀워크를 해보니 재미가 생겨 큐어올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명 대표는 큐어올에서 자신의 역할을 ‘투자자’로 소개했다. 여전히 그의 뿌리는 제조업자라는 것이다.

그는 “엔젤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나가려 한다”며 “넓게 보면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 대표는 향후 전선산업에 대해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항상 전선업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인류가 살아있는 한 전선은 꼭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명 대표는 앞으로도 배움을 추구하고 또 가치있는 회사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 강원전선에서도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며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회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회사를 발굴해 계속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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