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 “그린뉴딜 성장성 부각, 실적 좋아질 것”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중전기기 빅3 기업이 올해도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중전 빅3 기업은 올해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한 사업들이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LS일렉트릭에 대해 수소연료와 전기차 부품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그린뉴딜 정책의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S일렉트릭은 현대차와 손잡고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기반 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핵심 기술과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LS일렉트릭은 전력 계통 망 통합 솔루션 운영 및 각종 전력 기기 양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두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및 기술 지원을, LS일렉트릭은 발전 시스템 제작과 통합 솔루션 구축을 맡아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발전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복수의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EV-릴레이 위주의 전기차 부품 사업이 유럽과 중국 등에서 매출 증가로 이어져 이익 기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료전지와 전기차 부품 외에도 직류형 전력기기, 태양광, ESS,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에 걸쳐 수혜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LS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 가량 증가한 17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전력인프라와 자동화솔루션 중심의 수주잔고도 증가하고 있다”며 “전력기기 수출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519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인력효율화로 인한 고정비 축소,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사적 원가절감 프로그램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비용 절감에 대한 반영이 올해 본격화돼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매출은 예상보다 줄고 이익률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효성중공업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됐다.

IBK투자증권은 “그린뉴딜 사업구조로 최적화 변신 중”이라며 “저가수주를 지양하면서 수익성 위주 경영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2410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87.4% 늘어난 수치다.

중공업부문에서 코로나로 지연됐던 발주 재개, 한전의 전기료 가격연동제 도입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시 노후설비에 대한 발주 개선이 기대되고, 건설부문은 수주잔고가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공급정책 기대감을 반영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저효과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1.9%에서 3.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현지화 생산에 따른 반덤핑 관세 부담 축소 등 수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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