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금액 2324억원, 제주 2연계 이후 최대규모…2023년 말 완공 목표

제주 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 사업의 설명도.
제주 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 사업의 설명도.

LS전선이 제주와 완도를 잇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공사를 수주했다.

LS전선은 지난 17일 한국전력공사의 ‘제주~완도 #3HVDC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완도 넘버3 사업은 올해 4월 최초입찰공고 후 약 8개월 만에 사업자가 결정됐다.

이번 사업의 공사규모는 2324억원으로 2009년 LS전선이 수주한 제주~진도 2차 전력망 연계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해저사업이다.

LS전선은 제주도와 전남 완도까지 약 90km를 송전급(HVDC) 해저케이블로 연결한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일체를 수행하며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다.

제주~완도 해저케이블 사업은 적은 사업비와 까다로운 시공·준공 조건 탓에 단독입찰로 인한 유찰이 이어졌다. 최초 입찰에는 스미토모 컨소시엄이 단독입찰했으며 이후 이번 세 번째 추가 재입찰까지 LS전선이 단독입찰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LS전선은 이번 공사를 통해 해저케이블이 2개 라인으로 포설되면 제주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시에 제주도의 재생에너지를 육지로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은 교류(AC) 케이블과 달리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2021년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HVDC 전문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에도 기여한다는 게 LS전선의 의도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번 사업 참여 결정에는 사업성과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인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책임감 측면도 고려됐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올해 미국과 중동, 유럽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세계 1위 해저케이블 사업자인 오스테드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2009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 기술 자립을 이룬 지 10여 년만에 글로벌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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