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ABB·GE 등에 에너지 관련 솔루션 문의 급증

지난달 19일 박용효 ABB코리아 마케팅&세일즈 부사장(오른쪽)과 문성욱 KT 기업신사업본부장이 ABB 천안공장에서 ‘ICT솔루션 활용 에너지 효율화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박용효 ABB코리아 마케팅&세일즈 부사장(오른쪽)과 문성욱 KT 기업신사업본부장이 ABB 천안공장에서 ‘ICT솔루션 활용 에너지 효율화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에너지 관련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슈나이더 일렉트릭 관계자는 “정부가 탄소중립을 선언한 후 에너지 관련 솔루션에 대한 대기업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그린뉴딜의 연장선인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이후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하고 15일 국무회의에서 안을 확정하는 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기업들도 정부의 의지에 맞춰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포스코, LG화학, 우리금융, SK하이닉스, 삼성생명·화재 등 다양한 업계에서 석탄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고 에너지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슈나이더 일렉트릭, ABB, GE 등 에너지 효율 관련 글로벌 업계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기업 및 단체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 등 변화하는 차세대 에너지 전략을 국내시장에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중장기적인 에너지 로드맵 전략 수립 ▲사업장 내의 효율적 운영 방법 실행 ▲외부 기술을 통한 탄소제로화 ▲고객 사업의 넷제로를 위한 전략수립 등 4단계의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미 월마트, 에퀴닉스, 생고뱅 등 글로벌 기업에 이를 적용한 경험도 갖고 있다.

로봇, 에너지, 자동화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ABB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ABB는 제로 에미션(무배출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 일본 등 세계 각국에 빌딩 자동화, 홈오토메이션, 전기차용 고출력 충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 사례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달에 KT와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추진하는 MOU를 맺기도 했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발표 이후 기업에서 관련 문의가 늘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 내부에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GE 또한 비슷한 상황으로 국내 기업, 기관 등으로부터의 협업 문의가 많아졌다,

GE는 최근 내포열병합발전소를 위한 7HA.02가스터빈과 신세종복합발전소에 7HA.03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등 정부의 '그린 뉴딜'에 발맞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증가하는 난방, 냉방, 전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기업 관계자는 “탄소중립 이후 탈탄소,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미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과 사례를 갖춘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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