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규제당국과 협력회의 개최, 수출기업 선제 대응 지원

국가기술표준원.
국가기술표준원.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이 기술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정부가 수출기업의 선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규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울)에서 브라질 기술규제 당국(INMETRO)과 협력회의(화상)를 개최했다.

브라질 국가계량표준산업품질원(이하 INMETRO)은 자국의 표준과 적합성 평가, 계량측정, 품질관리를 총괄할 뿐 아니라, 남미 공동시장 그룹인 메르코수르(MERCOSUR)의 기술규정 제정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메르코수르(MERCOSUR; Mercado Común del Sur)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공동시장을 뜻한다. 메르코수르는 현재 25개 기술규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국표원은 이번 협력 회의가 우리나라의 대(對)메르코수르 수출의 87.1%를 차지하는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제품과 공산품의 경우 강제라벨 승인·부착 등 수출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술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사전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표원은 INMETRO와 양자회의를 열어 양국 간 기술규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메르코수르 기술규정의 제·개정 현황, 메르코수르 소속 일부 회원국이 적용하지 않고 있는 기술규정의 시행 계획 등을 협의했다.

양자 회의에 이어 진행된 공동워크숍에서는 우리나라의 제품시장관리제도, 기술규제영향평가 모범사례, 법정계량 시스템 등의 정보를 브라질 측에 제공해 우리 표준·인증 제도가 브라질 기술규제에 반영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국표원은 오는 8일 삼성전자, 엘지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기술규제 기업설명회를 브라질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전기전자·공산품·건설기계의 안전 분야에 관한 브라질과 메르코수르의 기술규제 제정 동향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고, 남미지역 수출과 직결되는 건설장비용 배기가스와 소음 규제로 인한 기업애로를 해소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기술규제당국 협력회의를 통해 브라질과 메르코수르가 추진하는 최신 기술규제 제정 정보를 확보해 우리 수출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남미 지역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향후 도입 예정인 메르코수르 기술규제 제정 현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우리 수출기업 애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