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10년 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이 현재의 5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9월 28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테슬라는 2019년 36만5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으며 머스크 예측치는 지난해 생산량의 50배 이상이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7년 내 전 세계의 연간 전기차 생산량이 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뒤 “지속해서 뛰어난 (생산) 실행 능력이 갖춰질 경우 테슬라는 아마도 2030년 이전에 연간 생산량 2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제전문 매체 배런즈는 머스크의 전기차 생산량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이 그 수치를 아무리 분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너무나 큰 목표치”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배런즈는 “테슬라가 만약 2000만대를 판다면 테슬라는 8000억달러(936조원) 매출에 1000억달러(117조원) 수익을 창출한다는 뜻”이라며 “갈 길이 너무나 멀지만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믿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9월 22일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신형 전기차 배터리 ‘4680(지름 46㎜·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을 일부 차량에 시제품으로 탑재해 성능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윗을 통해 가격이 비싼 코발트 배터리가 아니라 고효율의 니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는 실제로 배터리 시제품을 몇 달 동안 주행 차량에 장착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머스크는 “시제품(성능)은 사소한 수준이고, 대량 생산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도 4680 배터리에 대해 "약 3년이 지나야 대량 생산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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