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요인 설비피해와 2차 피해를 예방위해
안전강화형 배전설비 운영계획 수립 추진

한전 배전운영처는 22.9kV 이하 배전계통의 전기품질 관리, 배전선로 실시간 감시 및 고장복구, 설비 유지·보수 등 배전설비 운영에 관한 정책총괄과 더불어 도서지역에 대한 전력공급 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국민의 99%가 배전설비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 만큼 배전운영업무는 국민 생활과 매우 밀접한 업무이기도 하다.

박상서 한전 배전운영처 처장으로부터 주요 현안과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배전운영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전력설비의 안전성 강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전주 등 대부분의 배전설비는 외부에 노출돼 있어 기상이나 지형적 영향 등 외적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외부요인에 의한 설비피해와 이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강화형 배전설비 운영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강풍·건조지역에 더욱 안전한 전기공급을 위해 새로운 전력공급 방식을 적용했다. 수목접촉이 우려되는 지역에 절연성능이 향상된 가공케이블을 확대 설치했으며, 새롭게 개발된 저압 전압조정기를 현장에 적용해 특고압 선로 시설을 최소화했다. 또한, 점퍼선홀더·개폐기 리드선 그립 등 설비피해로 인한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새로운 기자재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리적 특성과 국지적 기상특성을 고려해 배전계통 운전기준을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강풍·건조 기상특보에 따라 배전선로 차단기 재폐로 동작을 3단계로 나누어 차등운전 하도록 했고, 건조기 화재예방을 위해 산지경과 무부하 선로를 차단하여 배전설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강풍에 대한 선제적인 설비관리를 위해 자체 풍속풍향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상청 관측장비가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배전설비에 피해를 주는 풍속정보를 관측하기 위해 전주에 계측장비를 설치했고, 관측 데이트를 활용하여 배전설비 운영환경 분석 및 배전설계 기준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고객의 안전한 전기사용과 고객설비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UVR 결선위치를 개선하도록 내선규정 개정을 추진(2020년 1월 개정)했고, 개선된 내용을 전국의 고압아파트 고객에게 안내해 안전한 전기사용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설비안전 강화를 위한 전력기자재 및 운영시스템 등 기술 개발을 통해 설비의 안전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하반기 주요 현안과 계획은.

“배전 활선작업의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6년부터 자체 TF를 구성해 작업자 안전중심의 간접활선공법으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2021년부터는 간접활선 100% 전환을 목표로 기자재‧공구 및 공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활선작업 총 10개의 기본공종 중 9개 공종을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 중이고, 간접활선 전선인장바이패스 공법을 올해 말까지 완료해 기본공종에 대해 간접활선 100%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작업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공구와 기자재가 개발돼 보다 안전한 작업현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부터는 세부적으로 기자재 단위의 간접활선 공법을 추가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발맞춰 디젤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도서지역에 대해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그린뉴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지자체·한전이 협업해 2025년까지 42개 도서에 재생에너지 및 고효율 발전시스템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소형도서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고효율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과 대기질 개선용 환경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44%정도 줄어들어 환경개선 및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배전운영분야의 업무추진 방향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설비관리의 디지털화와 에너지전환에 대비한 배전계통 운영기술 확보를 통해 진단기술의 고도화 및 배전설비의 안전성 향상, 설비관리 경제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IoT기술 기반의 배전설비 자가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공·지중 배전설비에 특화된 Smart Sensor를 개발해, Sensor로부터 취득된 설비별 Big-Data를 분석, 설비의 이상 유무를 스스로 진단하고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Big-Data분석을 통한 배전기자재 관리 솔루션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현장 관리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설비관리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배전용 변압기의 내·외부 상태정보를 취득·분석해 과부하 변압기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고, 태풍 등 재해 발생시 또는 현장 작업시 실시간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원격지원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배전설비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향상을 위해 불량기자재에서 발생하는 초음파 신호를 영상으로 변환시켜주는 초음파영상카메라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배전계통에 DER의 접속이 증가됨에 따라 설비 유지보수 위주의 기존 역할 이외에 새로운 형태의 설비운영 방식이 필요해지고, 배전계통운영자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ER 연계 증가로 인한 배전계통 전압관리 등 전기품질 관리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DER에 대한 감시·제어 역할이 부여됨에 따라 이를 위한 각종 시스템의 개발 및 타 시스템 간 연계, 그리고 관리조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된다.”

(용어설명)

DER(Distributed Energy Resources) - 태양광발전, 풍력발전과 같은 분산에너지자원.

UVR(Under Voltage Reray) - 전압이 일정값 이하로 떨어지면 동작하는 부족전압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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