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해외마케팅’ 6개월... 긴급 성과점검
화상상담 1만6000건, 30배 늘어... 플랫폼 입점도 4배↑

코트라의 포스트코로나 전략이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3월부터 코로나19 대응 태세로 전면 전환해 신규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화상상담 ▲온라인 플랫폼 입점 ▲긴급 지사화 ▲온라인 전시관 ▲글로벌 소싱 다변화 등 ‘비대면’ 사업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수출길을 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개월 간 활동을 점검한 결과, KOTRA는 비대면 방식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 1만6309개사를 추가 지원했다. 계약은 1490건으로 5억9900만달러(약 6938억원) 수출 성과를 냈다.

KOTRA는 대표적 원격·비대면 해외마케팅 서비스인 화상상담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6160개사를 지원했다. 우리 기업이 바이어와 진행한 상담은 현재 1만659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8건에 비하면 30배에 달할 만큼 상담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KOTRA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방식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를 받은 기업은 1252개로 지난해 590개사에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입점에 성공한 기업은 644개사로 작년 168개사와 비교해 3.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국외 출장이 쉽지 않은 우리 기업을 대신해 KOTRA 직원이 현지에서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지사화(化)’ 서비스도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부터 도입된 ‘긴급 지사화’ 서비스 사업에는 495개 수출기업이 가입해 2억달러(약 2316억원) 성약이 창출됐다.

4월, KOTRA는 코로나19에 맞서 1만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지사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긴급 지사화 뿐 아니라 내수기업 전용 지사화, 온라인 지사화로 사업을 세분화했다. 7월 시작된 온라인 지사화 서비스에는 3,068개사가 몰려 6500만달러(약753억원)의 성약이 나왔다. 9월 현재 ‘지사화’ 서비스에 가입한 수출기업 수는 모두 8762개다.

한편 KOTRA는 새 시대의 새로운 수출길을 넓히기 위해 기존 무역·투자 진흥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 고객, 사업, 업무 등 세 분야로 나눠 KOT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고객가치와 경험을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무역·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로드맵이 올해 안에 수립될 예정이다. 2021년부터는 디지털 전환에 본격 돌입한다는 각오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긴급 편성해 6개월 간 우리 기업을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는 시장별 수요·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서비스를 강화해 ‘뉴노멀’을 우리 수출이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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