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에서 탑승객에게 최상의 경험 제공하는 럭셔리 대형 3열 SUV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 장착…최상위 스포츠 트림 8347만원

캐딜락의 ‘XT6’는 세로로 길게 뻗은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 등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캐딜락의 ‘XT6’는 세로로 길게 뻗은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 등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캐딜락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는 모든 공간에서 탑승객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패밀리카다.

XT6는 더 넓고 편안하며 안정적인 SUV로 3열에 이르는 모든 좌석 및 적재공간이 동급 최강으로 완성돼 활용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가격은 8347만원으로 동급의 쉐보레 ‘트래버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자동차 ‘모하비’ 등에 비해 고급스럽다.

캐딜락의 개편된 트림 전략에 따라 최상위 모델인 XT6 스포츠를 시승해봤으며 도심주행으로는 강남구 일대를, 장거리 코스로는 서울에서 충청남도 천안시까지 왕복 200km를 타봤다.

캐딜락 ‘XT6’의 후면부는 측면에서부터 볼륨감을 강조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캐딜락 ‘XT6’의 후면부는 측면에서부터 볼륨감을 강조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XT6의 제원상 전장×전폭×전고는 5050×1965×1750mm, 축거(휠베이스) 2863mm, 공차중량 2150kg(6인승)이다. 외관은 XT5나 에스컬레이드와 유사했으며 시승 차량의 경우 레드 호라이즌 틴트코트 외장 컬러를 적용해 한층 도시적인 인상을 줬다.

전체적으로 직선 실루엣을 사용했지만 투박하지 않고 세련됐다는 느낌이라 30~40대 젊은 고객에게 적합해보였다. 날카로운 선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볼륨감을 갖췄으며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과 범퍼 안쪽으로 보이는 격자 무늬가 고광택 검은색으로 마감처리돼 감탄을 자아냈다.

캐딜락 ‘XT6’의 실내에 들어서면 V자 모양의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이 느껴진다.
캐딜락 ‘XT6’의 실내에 들어서면 V자 모양의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이 느껴진다.

실내에 들어서면 캐딜락의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컷 앤 소운 공법’을 통해 정교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모든 좌석에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모든 좌석과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 모두 스티치 마감 처리를 했다.

또 캐딜락 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V자형 센터페시아는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 카본 파이버의 조화를 기반으로 가로로 길게 뻗어나가며 단정한 느낌과 시각적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캐딜락은 ‘XT6’에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14개의 스피커로 섬세하고 파워풀한 음질을 전하는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캐딜락은 ‘XT6’에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14개의 스피커로 섬세하고 파워풀한 음질을 전하는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2열은 2명이 여유롭게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 3열의 경우 트렁크와 공간의 균형을 맞추면서 성인 탑승자도 불편함없도록 945mm의 동급 최강 헤드룸을 자랑한다.

더불어 2열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은 3열로의 탑승을 쉽게 도와주고 파워폴딩 기능으로 더욱 손쉽게 좌석을 조작할 수 있다. 2·3열 폴딩 시 최대 트렁크 2229L까지 적재할 수 있다. 참고로 3열만 접으면 1220L, 기본은 356L다.

처음에 시동을 걸고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리자 묵직하고 안정적으로 출발해 꽤 만족스러웠다. 마치 거대한 차체가 잔진동과 소음을 흡수하는 듯해 조용하고 정숙한 승차감을 뽐냈다. 운전하는 내내 ‘역시 캐딜락 명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XT6는 개선된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ps)/6700rpm, 최대토크 38kg·m/5000rp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이드로매틱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해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 프리미엄 휠 등과 함께 더욱 정교한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한다.

XT6는 정속 주행은 물론 저·고속 가릴 것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했으며 부드러웠다. 특히 코너링에서 바디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SUV임에도 민첩함을 보여줬다. 브레이크의 경우 크기가 커서인지 다른 차들보다 깊게 눌러야 하는 편이었다.

캐딜락은 ‘XT6’의 2·3열에 각각 2개의 USB포트를 도입했고 에어 이오나이저를 통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순환시켜준다.
캐딜락은 ‘XT6’의 2·3열에 각각 2개의 USB포트를 도입했고 에어 이오나이저를 통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순환시켜준다.

이외에도 XT6는 HD급 화질로 개선된 리어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 차량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량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및 햅틱 시트, 자동 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야간 주행 시 시인성을 높인 나이트 비전 등 첨단 안전·편의기능이 들어가 있어 믿음이 갔다.

다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의 경우 앞차와의 일정한 간격으로 가·감속하는 부분은 정확했지만 차선 중앙 유지는 되지 않으므로 항상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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