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회장, 원자력연구원장 역임한 안전·신형원자로 전문가

하재주 신임 한국원자력학회장.
하재주 신임 한국원자력학회장.

한국원자력학회가 하재주 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을 제33대 회장으로 맞이하고 정동욱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제33대 수석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원자력학회는 9월 1일 자로 하재주 신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 학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하 회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안전연구, 신형원자로 개발 등 분야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뒤 원자력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원자력학회는 하 회장이 한국 최초의 원자력시스템 일괄수출인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 프로젝트에서 한국 컨소시엄 대표로 수주를 견인했고 세계 최초로 설계 인허가를 받은 소형원자로 ‘SMART’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하 회장은 원자력학회에서도 제19대 사업이사, 원자력열수력 및 안전 연구부회장을 거쳐 제32대 수석부회장 겸 원자력이슈 및 소통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 회장은 한국의 에너지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전, 에너지 안보, 경제와 산업, 국토의 효율적 활용, 국민 정서 등을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화석연료는 궁극적으로는 대체돼야 하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탄소제로’ 에너지를 중심으로 상호보완하는 에너지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단기·중장기적 실행계획까지 고민하면서 수립·실천해야 연착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회장은 앞으로 1년의 임기 동안 과학과 기술에 기반을 둔 학술적 관점에서 원자력에 대한 비과학적 시각을 바로 잡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를 위한 과학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데 원자력학회가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원자력학회는 지난 14일 개최된 제86차 평의원회에서 정동욱 신임 수석부회장이자 차기 학회장을 선출했다.

원자력학회는 1년 임기의 수석부회장을 투표로 선출하고, 선출된 수석부회장은 1년의 임기를 마친 뒤 곧바로 원자력학회장에 취임해 회장으로서 1년의 임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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