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코리아 2020’ 설문조사 결과 발표…90% 이상 긍정적인 답변
“공공 에티켓 수준 낮다” 39% 응답…선호 브랜드는 테슬라, 현대차, 기아차 순

‘EV 트랜드 코리아 2020’ 사무국이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EV 트랜드 코리아 2020’ 사무국이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며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에서 열리는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0’ 사무국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2018년부터 3회째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전기차에 대한 정보 전달 및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95%(1508명)로 전년도 94%에 비해 1% 증가했다. 구매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8%, 120명)’와 ‘3년 내(56%, 966명)’ 구입하길 희망한다고 답변해 전기차 구매에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매의사 이유는 완성차 브랜드가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으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내연기관차에 대한 제재가 강해지는 점을 불안요소로 판단해 전기차 구매의사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대 주행거리의 경우 지난 설문에서 45%로 가장 많은 답변을 보였으나 전기차 모델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차량 가격(17%→22%)’, ‘국가보조금(5%→19%)’ 순으로 드러나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가격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 인상과 국가보조금 축소 이슈로 인한 차량구매 비용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000만~5000만원(48%, 718명)’과 ‘3000만원 이하(44%, 668명)’로 5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보조금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가격 경쟁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테슬라(35%, 555명)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도 31%(539명)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기아자동차(14%), 메르세데스-벤츠(5%), 포르쉐(4%), 아우디(4%), 쉐보레(3%)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 ‘낮다(30%, 469명)와 ‘매우 낮다(9%, 141명)’라고 답변한 사람이 ‘높다(17%, 269명)’와 ‘매우 높다(5%, 71명)’라고 답변한 사람보다 많아 시민의식은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43%(682명)가 ‘모른다’고 답해 늘어나는 친환경차 인프라와 함께 전기차 정책 및 법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기차 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긍정(47%, 739명)’과 ‘긍정(43%, 678명)’을 답한 응답자가 90%에 달했다. 그 이유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전기차 기술 발전속도’, ‘경제와 자원 측면의 장점’, ‘친환경 중심의 정책 변화’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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