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트렌드 변화에 온라인 쇼핑몰 구축·스마트스토어 입점 활성화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점 노리고, 불법 허위·과대광고 제품도 많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배선기구들. 최근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허위, 과장광고로 포장된 불법 제품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배선기구들. 최근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허위, 과장광고로 포장된 불법 제품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그동안 오프라인 판매에 집중했던 시장 중심의 배선기구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온라인 판매망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배선기구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허위광고로 포장된 불법제품도 판을 치고 있어 관계당국의 감시가 요구된다.

배선기구 업계에 따르면 중견 배선기구 업체인 A사는 최근 판매를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 브랜드화와 함께 자체 온라인몰 구축에 한창이다.

A사 대표는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가 여의치 않고, 또 수수료 부담도 큰 상황이라 앞으로는 제품을 브랜드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온라인 구매가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일찌감치 오픈마켓을 통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한 B사의 경우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면서 온라인 판매망을 확장했다.

최근 들어 별도의 돈을 들여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할 필요 없이 간단한 절차만 밟으면 손쉽게 거대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와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배선기구 업계의 ‘탈 오프라인’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B사 대표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의 경우 우리가 직접 접촉한 게 아니라 대리점에서 입점한 뒤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라면서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비교·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몰의 확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밝혔다.

일반 시장 중심의 배선기구 업체들이 잇달아 오프라인 판매망 대신 온라인쇼핑몰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가 변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배선기구를 비롯한 각종 소비재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최근 주택 구입과 인테리어 정보를 알려주는 TV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 소품을 쉽게 살 수 있는 온라인 구매층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배선기구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면서 불법 허위광고를 앞세운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직접 제품을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구매에 비해 온라인 시장은 업체의 일방적인 기능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보거나 만질 수 없고, 오로지 제품 사진과 판매자의 기능설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점을 노리고, 불법으로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배선기구들이 많다”면서 “배선기구는 안전과 직결된 전기제품인 만큼 소비자가 믿을만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품안전협회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 측에 KC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 배선기구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내려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그렇게 조치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런 제품의 경우 수입업자들이 외국산 제품을 들여와 인증을 받지 않고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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