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사장, 소하리 공장 방문해 신형 ‘카니발’ 점검…국내 구독형 상품 확대
유럽 위블 멀티모달 및 딜러 주도형 차량 대여 사업, 북미 주요 업체에 전기차 공급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13일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이번달 출시를 앞둔 신형 4세대 ‘카니발’의 내부를 점검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13일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이번달 출시를 앞둔 신형 4세대 ‘카니발’의 내부를 점검했다.

기아자동차가 국내외 권역별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의 다각화를 추진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송호성 사장<사진>은 13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이달 출시를 앞둔 4세대 신형 ‘카니발’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기아차의 오랜 생산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차량과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전기차(EV)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를 공개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사장은 “지역별 모빌리티 특성에 기반한 사업 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펼침으로써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는 플랜S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고객의 선택권과 편의 향상을 위해 자동차 구독 서비스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론칭한 자동차 구독 서비스인 ‘기아플렉스’에 카니발을 비롯한 신차를 추가하고 운영 규모를 현재 135대에서 200여대 수준으로 늘리고 향후 출시할 전기차 역시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주차와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기아플렉스 고객의 이용 편의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기아플렉스는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이용 고객이 320여명, 애플리케이션(앱) 가입회원은 2300여명에 이른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한다. 일단 2018년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랩솔(Repsol)과 합작사 형태로 설립한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WiBLE)’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멀티모달(Multi-Modal)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위블은 특정 구역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프리플로팅 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현재 500대의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회원 수 17만명, 일 평균 이용 3000건, 다운로드만 30만건에 달한다.

기아차는 또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딜러 주도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올해 론칭할 계획이다. 이는 딜러가 관리하는 기아 차량을 고객이 하루에서 1년 이내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추후 차량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내년 유럽뿐 아니라 다른 해외 권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기아차는 북미에서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미국 카헤일링 업체인 리프트(Lyft)에 니로 EV 200대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인 ‘모션 랩’에 니로 하이브리드 44대를 공급했다.

기아차는 리프트와 모션랩에 공급한 자동차에서 확보한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신흥국에서도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올라(Ola)와 카셰어링 업체인 레브(Revv), 그리고 동남아시아 차량호출업체인 그랩(Grab) 등에 공급한 차량 및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 서비스 패키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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