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도 좋지만 고급 감성 ‘물씬’
더 커진 차체 세련된 디자인 ‘취향저격’

‘올 뉴 푸조 2008 SUV’ GT라인 트림의 전면부 그릴에는 세로줄 패턴이 적용됐다.
‘올 뉴 푸조 2008 SUV’ GT라인 트림의 전면부 그릴에는 세로줄 패턴이 적용됐다.

6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올 뉴 푸조 2008 SUV’는 과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모델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한층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원상 올 뉴 푸조 2008 SUV는 전장×전폭×전고가 4300×1770×1550mm, 축간거리(휠베이스) 2605mm, 공차중량 1345kg이다. 최고출력은 130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m, 복합연비는 17.1km/l(도심 15.7km/l, 고속도로 19.0km/l)다.

이번 시승에서는 스타필드 하남에서 가평 제이드 가든까지 편도 55km를 GT라인 트림을, 반대로 돌아올 때는 알뤼르 트림을 경험해봤다.

‘올 뉴 푸조 2008 SUV’ 알뤼르 트림의 전면부 그릴에는 가로줄 패턴이 적용됐다.
‘올 뉴 푸조 2008 SUV’ 알뤼르 트림의 전면부 그릴에는 가로줄 패턴이 적용됐다.

일단 주행에 앞서 외관을 살펴봤다. 전면부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DRL)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는 더욱 커지고 촘촘한 세로 패턴이 적용됐다. 보닛 중앙에는 ‘2008’ 엠블럼을 배치했다.

측면은 삼각 형태의 캐릭터 라인과 크롬 몰딩 장식이 돋보이며 휠하우스 주변의 무광 검정 패널은 SUV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루프와 필러, 사이드 미러는 검정색을 적용해 차체 색상과 다른 투톤(GT라인 적용)으로 구성했다.

‘올 뉴 푸조 2008 SUV’ GT라인 트림의 후면부.
‘올 뉴 푸조 2008 SUV’ GT라인 트림의 후면부.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풀 LED 3D리어램프를 적용시키며 뒷 라인을 더욱 세련된 형태로 완성했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및 차세대 공용 플랫폼인 CMP를 적용해 기존보다 전장이 140mm 길어졌고 전폭도 30mm 넓어졌지만 전고는 5mm 낮아져 콤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한체급 위인 ‘미니 3008’같은 인상을 준다.

‘올 뉴 푸조 2008 SUV’ 알뤼르 트림의 후면부.
‘올 뉴 푸조 2008 SUV’ 알뤼르 트림의 후면부.

실내에 들어서면 인체 공학적 구조의 3D 아이-콕핏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다만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의 경우 상단 디지털 패드에서 다양한 주행 정보를 각각의 레이어에 보여주며 중요도나 긴급상황에 따라 입체적으로 표현해 처음에는 신기하긴 했지만 적응이 안돼 살짝 어지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푸조 측에 따르면 운전자가 0.5초 빠르게 차량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스티어링 휠은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려진 듯한 육각형 모양으로 살짝 작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운전자가 계기판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 또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페시아의 토글스위치는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들을 물리 버튼으로 담아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좌측으로 살짝 틀어져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를 더욱 강조했다.

이외에도 적재 공간은 기본 434L로 2열 폴딩 시 최대 1467L까지 확장된다. 편의사양으로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장치,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후방카메라가 기본 도입됐다. GT라인에는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 터치 감응식 실내 LED 조명, 프레임 리스 룸미러, 하프레더 시트 등이 추가됐다.

‘올 뉴 푸조 2008 SUV’의 실내는 인체 공학적 구조의 3D 아이-콕핏 인테리어를 적용해 기능적으로도 우수하지만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이다.
‘올 뉴 푸조 2008 SUV’의 실내는 인체 공학적 구조의 3D 아이-콕핏 인테리어를 적용해 기능적으로도 우수하지만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이다.

올 뉴 푸조 2008 SUV의 드라이브 모드는 절전, 표준, 스포츠로 구성됐다. 직렬 4기통 1.5리터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비가 많이 내렸음을 감안해도 저·중·고속 가릴 것 없이 조용한 편이고 가·감속하는 질감도 훌륭했으며 경사길이나 커브길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힘 좋고 안정적이라 만족스럽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경우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LKA),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 등이 들어갔고 GT라인에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고를 제공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작동 레버는 스티어링 휠에 가려져 보이지 않으므로 출발 전에 미리 위치와 작동법을 숙지해둬야 실제 운전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한편 올 뉴 푸조 2008 SUV의 트림별 가격(개별소비세 30% 인하분 반영)은 알뤼르 3248만원, GT라인 3545만원이다.

참고로 전기차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는 알뤼르 4590만원, GT라인 4890만원인데 국고 보조금 628만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을 지원 받을 시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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