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바람의나라 연’ 흥행…넷마블 ‘마구마구’ 인기
컴투스 ‘서머너즈 워’ 세계관 확장…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콘솔 출시
펄어비스 ‘검은사막’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저주받은 소녀’ 콜라보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25주년 기념 프로젝트 세부 개발 과정 등 공개

넥슨이 지난달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이 지난달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게임사가 각사를 대표하는 이른바 ‘슈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PC·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신작을 내놓거나 웹툰, 드라마, 영화, 소설처럼 여러 장르로 확대하며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게임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업종으로서 수혜를 입었으며 ‘코로나19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뜻하는 신조어)’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에 게임사마다 슈퍼 IP와 관련해 다방면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넥슨은 지난 5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6월 ‘피파 모바일’, 7월 ‘바람의나라: 연’까지 연달아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로 활약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정식 서비스 두달여만에 누적 이용자수 15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국민게임으로의 명성을 굳혔고 해외의 경우 원작 IP 인지도가 높았던 아시아권 위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했다. 출시 직후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오픈 당시 3개였던 서버를 7개까지 추가해 동시 접속자수를 소화해냈다.

특히 바람의나라 연은 그동안 매출 1·2위를 독식하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리니지2M을 꺾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이 3위로 밀려나면서 한때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클리 보고서를 통해 “바람의나라 연이 매출 2위까지 상승했지만 리니지2M의 매출액이 잠식된 것은 아니며 바람의나라 연의 흥행은 엔씨소프트 게임이 잠식되는 것으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국내 MMORPG 시장이 신작 출시로 여전히 파이가 성장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넥슨재팬의 주가는 바람의나라 연 출시일인 지난달 15일 2423엔에서 같은달 31일 장마감 기준 2730엔으로 12.8% 올랐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5일 92만8000원에서 31일 81만1000원으로 떨어졌다.

넷마블이 지난달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을 국내 출시했다.
넷마블이 지난달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을 국내 출시했다.

넷마블은 다수의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다. 올 들어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 2020 모바일’ 등도 시장에서 인기몰이중이다.

마구마구 모바일의 경우 넷마블이 15년간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야구게임 IP를 활용했으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야구게임 1위를 기록중이다.

넷마블은 또 얼마전 자사의 캐릭터 매장 ‘넷마블스토어’ 온라인몰 오픈 1주년을 맞아 사이트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곳에서는 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모두의마블’, ‘BTS월드’, 등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컴투스는 2017년 말부터 글로벌 멀티콘텐츠 기업인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기반으로 100년이 넘는 스토리를 아우르는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캐릭터, 도시, 마법과 같은 설정을 구체화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확립해 콘텐츠 확장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언택트 유저 간담회에서는 서머너즈 워 IP의 확장된 세계관을 담은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티저 영상을 최초로 선보이고 그동안 단 한 번도 노출하지 않았던 원작과 각 작품들의 배경 연도를 드러냈다.

영상에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원작 모바일 게임과 단편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을 비롯해 소설, 코믹스(서머너즈 워: 레거시), 모션 코믹스 등 미공개 작품은 물론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원작 IP 기반의 신작 모바일 게임 플레이 영상도 일부 공개됐다.

스마일게이트가 온라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드라마를 방영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온라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드라마를 방영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언리얼4 엔진을 사용해 크로스파이어 IP 최초의 콘솔용 1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개발중이다. 올 하반기 엑스박스원 출시에 앞서 지난달 말 싱글 캠페인 콘텐츠의 실제 플레이 모습을 담은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X의 주요 모드 중 하나인 싱글 캠페인은 원작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한 탄탄한 스토리 기반의 콘텐츠다. 유저들은 양대 세력인 ‘블랙 리스트’와 ‘글로벌 리스크’가 맞붙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여러 등장인물의 입장이 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외에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배경으로 한 중국(현지명: 천월화선) 드라마도 방영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인기 드라마 순위 2위, 누적 시청 1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저주받은 소녀’는 글로벌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저주받은 소녀 IP를 기반으로 검은사막 모든 플랫폼(PC·모바일·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할 방침이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가 오는 2022년 발매를 목표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중이다.
라인게임즈가 오는 2022년 발매를 목표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중이다.

한편 1994년 발매된 ‘창세기전’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최신 리메이크 개발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라인게임즈는 2016년 ESA(구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 IP 일체를 인수한 바 있으며 오는 2022년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1·2의 스토리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로 라인게임즈의 별도 법인인 레그 스튜디오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를 기본 플랫폼으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원작을 기준으로 하되 일부 시나리오상 모순점 및 오류 등에 대한 개선과 원작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서브 시나리오 등을 추가하는 등 완전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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