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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경제
동가 상승에 '울고 웃는' 전선업계
대기업 "에스컬레이션 조항으로 매출 상승"
중소기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겹쳐 발주 없어"
양진영 기자    작성 : 2020년 07월 30일(목) 12:45    게시 : 2020년 07월 30일(목) 15:50
LS전선 구미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생산한 전력 케이블을 이동시키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최근 전기동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전선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기준으로 7월 30일 전기동 가격은 t당 6475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1월 중순 t당 6000달러에서 2월 초 t당 5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며 잠시 전기동 가격도 안정을 찾는 듯싶더니 지난 3월 폭락하며 같은 달 23일 t당 4617달러의 최저점(최근 1년 기준)을 찍었다.

이후 전기동은 회복세를 이어가며 지난 7월 15일, 최근 1년 기준 최고점인 t당 6545달러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전기동 가격의 오름세를 바라보는 전선 제조업계의 시선은 크게 둘로 나뉜다.

먼저 규모가 큰 기업들의 경우 최근 동가 상승을 반기는 분위기다.

전선 납품 계약 시 체결한 ‘에스컬레이션’ 조항 덕분에 구리 가격의 상승이 매출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에스컬레이션 조항이란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에 맞춰 납품 단가도 인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미 체결한 계약들이 많은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구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최근 상황을 환영하고 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하락했던 구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기업의 매출지표가 개선 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규모가 작은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은 최근의 동가 상승세가 달갑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동가 상승 자체는 환영할 부분이지만 오름세가 가파른 데다 코로나19의 악영향까지 겹치며 시장의 발주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A 전선업체의 대표는 “중소 기업들은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포함한 계약이 많지 않아 동가의 급격한 상승을 마냥 반길 순 없다”며 “몸집이 작은 업체들에는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얘기처럼 코로나19 발생 후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 23일부터 7월 3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전기동 가격은 현물 기준으로 40.24%나 올랐다. 전기동 가격이 서서히 오른다면 발주처 입장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더욱 오르기 전에 발주를 고려하지만 최근처럼 상승폭이 가파를 때는 발주 자체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B 전선업체 대표는 “구리 가격이 뛰며 관공서를 비롯해 민간에서의 발주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공사 금액은 정해져 있는데 원자재 값이 상승한 데다 기존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발주 자체를 보류하는 곳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진영 기자 camp@electimes.com        양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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