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조명, 기술과 함께 소비자에 초점 맞춰야 수요 늘어날 것”
기능 및 제어방법 등 소비자가 연습할 수 있는 기회 선행돼야

광소재 분야 전문가인 강정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조명의 발전이 기술뿐만 아니라 ‘소비자’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조명의 발전과 보급은 점점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소비자들도 스마트조명에 대한 연습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스마트조명협의체는 소비자에게 스마트조명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 연구원은 스마트조명협의체에서 기반구축 분과 간사를 맡아 시험인증기관으로써 스마트조명의 기능과 각 기능의 구체적 성능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스마트조명에 필요한 기능들을 제시하고, 각 기능들의 정의, 시험방법 등을 만들어 스마트조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는 일반 조명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스마트조명의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어렵고 복잡하다는 인식보다 필요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 연구원은 말했다.

“조명의 화두는 ‘수명향상과 더 좋은 효율’이라는 해묵은 숙제에서 ‘감성과 컨텐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조명이 소비자의 생활과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는 것이고 소비자는 스마트조명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며 제어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조명에 내장돼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의 기능은 전문가의 시선에서는 어렵지 않지만 대중들은 ‘스마트조명’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경우가 많아 그 필요성과 기능들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도 있다.

때문에 대중들이 스마트조명의 기능을 파악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스마트조명은 무분별한 기능들보다 소비자의 실생활과 성향을 파악해 더욱 감성적이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 등을 제시해야 합니다. 여름에 전기요금이 비싸도 에어컨을 켜듯이 스마트조명도 일반 조명보다 비싼 가격과 복잡한 기능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을만한 동기가 필요합니다.”

강 연구원은 스마트조명이 단순히 에너지 절감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보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소비자’에 초점을 맞췄다.

강 연구원은 집에서 실제로 스마트조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잠들 때 낮은 색온도의 숙면모드를 자주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상에서 이용자들이 편리하다고 느끼고 실제로 사용으로 이어지는 기능들이 더욱 많아야 스마트조명 보급이 더 활성화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스마트조명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지금이야 말로 ‘휴식하기 좋은 빛’, ‘뇌가 좋아하는 빛’, ‘분위기를 바꿔주는 빛’ 등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조명의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 연구원은 말했다.

“조명은 인간에게 너무나 당연하고도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스마트조명은 기존에 당연하지 않았던 목적과 기능들을 추가했습니다. 때문에 스마트조명의 이런 가치를 강조해서 이용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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