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출 47조1784억원, 영업이익 1조45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29.5%
기아차 매출 25조9357억원, 영업이익 58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47.7%
현대모비스 매출 15조9585억원, 영업이익 52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3%, -52.8%
전기차, 수소차,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성장위한 투자 지속 계획

지난 4월 현대차 수출 부두의 모습. (제공 : 연합뉴스)
지난 4월 현대차 수출 부두의 모습. (제공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3사의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전동화 분야 선점과 미래 사업 성장 위해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 160만7347대, 매출 47조1784억원, 영업이익 1조45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7.4%, 29.5%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줄었으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현대차 측은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또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 116만4735대, 매출 25조9357억원, 영업이익 58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3.8%, 47.7%씩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던 탓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로 경쟁력을 높인 신형 ‘쏘렌토’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개별소비세율 변경 등에 따른 수요 위축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판매에 집중하고 신형 ‘K5’, 쏘렌토, ‘쏘넷(인도 엔트리급 SUV)’ 등 신차를 주요 시장에 차질없이 투입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차 측은 “향후 선제적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 15조9585억원, 영업이익 52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3%와 52.8% 줄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생산 감소와 완성차 딜러 셧다운 등이 이 같은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의 경우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 부문의 매출은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동화 부품 매출이 증가(50.1%)했음에도 불구하고 19.6% 축소됐으며 AS부품사업 부문의 매출도 23.4% 쪼그라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에 유럽 및 북미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기술과 신제품 수주 등을 통해 5억47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수주 일정이 일부 연기되면서 올해 수주 예상액을 기존 27억달러에서 17억달러로 낮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는 물론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와 전동화부품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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