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국내 주문 감소가 가장 큰 애로

자동차산업연합회와 중견기업연구원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17일까지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 130개 업체, 637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조사를 위한 설문조사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기업별 현황조사와 근로자별 의견조사를 병행했으며 코로나19 관련 기업애로 부문, 연구개발 부문, 자동차·부품 생산 및 판매 부문으로 구분해 항목별 희망자만 응답하도록 했다.

코로나19 관련 기업애로 부문 중 기업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68개 기업잉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수출오더 감소(77.9%), 국내주문 감소(66.2%), 출입국제한 및 격리조치에 따른 인적 이동제한(27.9%) 순으로 복수응답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금액과 전년대비 올해 매출 감소율 설문에는 평균 176억원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고 평균 매출 감소율은 25%라고 응답(기업 각 55개, 56개)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고려중이거나 진행중인 방안으로 경영활동 축소(66.2%), 정부 정책자금 신청(29.4%)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자금조달 상황의 변화를 묻는 설문에서는 66.2%의 기업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그렇다’가 39.71%, ‘매우 그렇다’가 26.47%다.

코로나19 이후 신규대출 신청 경험을 묻는 설문에서는 56%가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1년 내 만기도래 차입금 규모를 묻는 설문에서는 50개 기업이 평균 157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필요한 자금은 평균 74억원이라 답했고 현재 필요 자금 대비 확보한 유동성은 평균 41% 수준이라고 대답(각 53개, 49개)했다.

대출 조건의 경우 부동산 담보(61.8%), 순수 신용(58.8%), 은행지급보증(33.8%), 보증서 담보(26.5%), 동산담보(11.8%), 연대보증(7.4)% 순(복수응답)이었다.

또 신규대출 자금의 주요 사용처는 구매대금(63.2%), 인건비(48.5%), 설비투자(39.7%),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 (36.8%), 연구개발투자(11.8%) 순(복수응답)이었다.

코로나19 관련 기업애로 부문 중 개인별 의견조사 결과 261명이 답했다.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 대출한도 부족(28.0%), 높은 대출금리(21.07%),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5.7%), 담보여력부족(15.7%) 순이었다.

정책자금 이용 시 애로사항으로는 엄격한 지원대상 요건(41.4%), 필요액에 미달하는 지원 금액(30.7%),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4.2%), 담보 및 보증요구(13.8%) 순으로 답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건의사항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설문에서는 추가 대출 만기 연장(55.6%)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정부의 운영자금 지원(50.0%), 은행의 지원과 협조(27.8%), 세금납부유예(26.7%) 순(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4~6월 글로벌 수요급감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수출과 대금 수령시점 간 시차로 인해 7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부품기업의 현재의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한다면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고 글로벌 수요회복에 대비해 생산을 증가시키고자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약보증 등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제때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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