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7079대 팔아…가성비 내세운 수입차 ‘모델3’ 인기
늘어난 수요 따라 서비스센터 및 공인바디샵 등 단계적 확대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급성장세인데다 전기차라는 특수성 때문에 업계 관심을 모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2020년 상반기 자동차등록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코리아는 올 1~6월 누적 판매량 기준 7079대로 수입차 시장에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422대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4위인 폭스바겐(7409대)과 비교해도 불과 300여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차등록 승용차 수입 브랜드 대수를 보면 테슬라의 ‘모델3’는 6839대가 판매돼 무려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실적은 아직 국내에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전기차 3종으로만 이룬 실적이라 눈에 띈다.

1~10위 중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4646대)’, BMW ‘5시리즈(9338대)’, 폭스바겐 ‘티구안(5908대)’, 아우디 ‘A6(4810대)’, 벤츠 ‘GLC(4139대)’·‘C클래스(3608대)’·‘S클래스(3420대)’, BMW ‘3시리즈(3382대)’, 벤츠 ‘A클래스(3230대)’ 등 독일 3사의 내연기관차가 독식한 가운데 테슬라 모델3가 전기차로는 유일하다.

특히 모델3는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를 통틀어서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외에도 테슬라는 100위권 내에 ‘모델X(126대)’와 ‘모델S(114대)’도 순위에 들면서 전기차 시대를 한발 앞당기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테슬라 모델3의 경우 가성비 좋은 수입 전기차로 알려져 있다. 트림별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1회 충전 시 352km 주행 가능) 5369만원부터 ▲롱레인지(446km) 6369만원부터 ▲퍼포먼스(415km) 7369만원부터 시작되지만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4000만~5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기 때문이다.

테슬라 코리아는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한다는 복안이다. 연내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부산에 스토어 및 서비스센터가 결합된 테슬라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며 서비스센터도 확장할 방침이다. 테슬라 공인 정비소인 바디샵 역시 서울, 경기도 고양시 일산, 부산 등 5곳에서 운영중이며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다.

테슬라 코리아는 독자적인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현재 국내 32곳의 수퍼차저 스테이션(급속충전), 200곳의 데스티네이션 차징 스테이션(완속충전)을 설치했으며 연내 서울, 부산, 의정부, 동탄, 경북 울진, 전남 순천 등에 수퍼차저 6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테슬라 코리아는 올해부터 전국의 공공 충전소에서 사용 가능한 J1772 완속 충전 어댑터와 차데모 급속 충전 어댑터 공급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공 충전 솔루션도 보급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자택 및 직장의 주차 공간에 테슬라 월 커넥터 설치를 통한 충전 솔루션을 장려하는 프로그램도 내놓을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한편 테슬라 코리아는 차별화된 유료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지난 5월 말 산업통상자원부 위탁기관인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전기차 충전사업자 등록 절차를 완료했으며 앞서 4월에는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구독 서비스 출시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 신고를 마친 바 있다.

테슬라 코리아 측은 모델3 유저를 대상으로 한 충전 유로화와 관련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중이라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모델Y 국내 출시도 “미정이다”라고만 답변했다.

이와 관련 모델Y는 테슬라 ‘S·E(3)·X·Y’ 라인업의 마지막을 정식할 전기차다. 모델3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돼 출시 후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몰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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