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 CI
대림건설 CI

대림건설이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1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이로써 대림그룹은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이라는 건설 부문 자회사를 투톱으로 운영하게 됐다.

대림건설은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한 법인이다.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 추진했다는 전언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내 건설계열사로 각각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54위다.

1956년 설립한 삼호는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해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 분야에 특화돼 있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전반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 수준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업계 3위의 대림산업이 플랜트와 수도권 지역의 공사를 주로 담당하고 대림건설은 역량을 끌어올리면서 업계 순위도 현재의 16위 수준에서 10대 건설사 안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의 경쟁력은 신용도와 브랜드가 중요시되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입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큰 규모의 건설사라는 점을 강조해 목표로 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건설은 출범과 동시에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도시 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한편, 외주동반성장팀도 신설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는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가 맡았다.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이사는 경영혁신본부장에 올랐다.

조남창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小)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해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는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1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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