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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편익 없는 대형 태양광발전소 재검토돼야”
강승진 교수 “분산·환경 편익이 분산에너지 본래 취지”
26일 집단에너지연구회 에너지 정책방향 토론회 개최
오철 기자    작성 : 2020년 06월 29일(월) 07:39    게시 : 2020년 06월 29일(월) 07:39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가 26일 에너지 정책 방향 토론회에서 에너지전환과 전력수급계획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수요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되는 300MW 태양광발전소가 분산에너지 확대의 본래 목적과 맞는지 의문입니다.”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6일 열린 ‘에너지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수요지 인근에 지어 송전·배전, 환경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분산에너지의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집단에너지연구회가 주최한 토론회는 코로나19 대응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에너지 산업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강승진 교수는 ‘에너지전환과 전력수급계획’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력수급계획의 공급중심형, 대형화, 중앙집중형 사업모델 등 과거 패러다임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전력산업 분야 역시 기존 모델에서 수요관리와 분산에너지 활성화, 주민수용성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요지 원거리에 건설되는 대형 신재생발전소의 재검토를 제안했다. 그는 “분산에너지는 송전망 건설비용 회피 편익, 송전손실 회피 편익 등 공급 관점에서 장점이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수요관리, 분산에너지 공급 관점에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전력 사용량이 높은 수요지와 먼 거리에 대형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300MW), 비금도(300MW) 등에 세워지는 태양광발전소가 그 예다. 이 같은 원거리 대형 발전소는 재생에너지발전소라 하더라도 송전망 건설 및 송전 손실 회피 편익 등 분산에너지의 장점을 활용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기조발표에서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이 한난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원 기반 분산형 모델이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실현의 성공적 열쇠임을 강조했다. 화석연료 기반 대형화 에너지 사업모델 탈피, 지역사회 공감 향상 등이 정책 노선에 부합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오스트리아의 슈피텔라우 생활폐기물발전소를 언급하며 폐기물의 에너지 자원화뿐만 아니라 건축디자인을 통해 주민친화적 도시기반시설로 접근한 관점을 해법으로 언급했다.

이창호 전기연구원 박사는 앞으로의 전력수급계획은 에너지전환으로 변화된 시장에 맞춰 사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계획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단에너지연구회는 집단에너지 분야를 연구하는 50인의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 집단이다. 2015년 12월에 발족해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집단에너지 현안 공유 및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황창화 한난 사장은 “지금이 집단에너지사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그려낼 중요한 시점으로 이를 위해 산업-연구 협력과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주요 인프라인 집단에너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철 기자 ohch@electimes.com        오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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