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포털은 광고비 따라 매출 좌우, 결국 포털업체만 이익
시간 걸려도 신제품 지속 업데이트하며, 충성고객 확보해야

바이더엠이 만든 조명쇼핑몰 모바일 페이지.
바이더엠이 만든 조명쇼핑몰 모바일 페이지.

국내 조명시장이 출혈경쟁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온라인 조명쇼핑몰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검색포털에 광고비를 지불해 검색상위권에 오른 뒤 최저가를 내세워 매출을 키우는 방식으로는 이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조명업계에 따르면 조명업체들은 최근 온라인, 모바일 소비 추세에 맞춰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온라인쇼핑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체적인 쇼핑몰을 구축하거나 네이버스마트스토어, 11번가처럼 포털의 쇼핑채널을 활용하는 식이다.

시장을 중심으로 B2C에 집중했던 전통조명업체뿐만 아니라 B2B, B2G 중심의 조명업체들까지도 온라인쇼핑몰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그중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을 함께 구축해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도 있다. S사, B사 등이 온라인 조명쇼핑몰을 구축한 대표적 기업들이다.

하지만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검색창에서 ‘LED조명’ 또는 ‘특정 조명제품’을 검색했을 때 검색 상위권에 올라야 구매확률이 높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조명업체들이 울며겨자먹기로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해왔다. ‘검색포털만 돈을 번다’는 볼멘소리가 조명업계 내부에서 나오는 이유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조명업체 대표는 “사실 수억원을 투자해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온라인쇼핑몰을 런칭했는데, 네이버에 많은 돈을 지불해 광고도 해봤지만 매출은 그때뿐이었다”면서 “네이버 광고비에 따라 매출이 올랐다가 내려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결국 조명을 팔아 돈을 버는 곳은 조명업체가 아니라 검색포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습효과 덕분에 최근 들어 일부 조명업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쇼핑몰 운영 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

검색포털에 광고비를 지불하는 대신 시간은 걸려도 자신들만의 조명제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B사 관계자는 “5년 전에 온라인쇼핑몰을 처음 오픈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왔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때문에 소비자들이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매출이 조금 늘었으며, 매달 일정액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명유통업체 대표도 “현재 우리 홈페이지에 다양한 제품들을 올려놓고는 있는데, 앞으로 이와 별도로 전용 브랜드를 적용한 온라인쇼핑몰을 런칭할 생각”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구매에 익숙해지면서 이제 B2C시장에서는 온라인쇼핑몰이 대세인 만큼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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