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도・녹차 경작과 태양광 병행
표준재배기법, 시공 가이드라인 제정

배, 포도, 녹차 등 고부가가치 농작물 경작지 상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건립해 농업과 전력생산을 병행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주목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최근 전남 나주와 보성 등지의 경작지 3곳에 각각 20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해 경작물의 재배기술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과제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하부 과수 녹차 재배기법 연구’를 본격 착수했다.

이를 통해 배, 포도 과수원과 녹차밭 상부에 태양광발전용 모듈을 설치하고 차광에 따른 경작물의 품질 및 수량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설비 확산 모델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지난 3월에 착수해 오는 2023년 2월까지 3년간 총 2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전남 나주 배과수원, 포도 과수원, 보성 녹차밭 각각 약 100평 부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인근 100평 부지에 각각 대조 경작지를 선정하고 다른 환경에서의 작물 생육 상태를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영농형 태양광설비의 보급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작물 표준재배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서식환경별 맞춤형 구조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서리 폭염 태풍 등 자연재해와 다양한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작물인 과수 및 녹차 전용 영농형 태양광설비 모델을 개발하고 작물 표준 재배기법과 태양광발전설비 시공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앞으로 7월 중에 태양광발전설비 시공사를 선정하고 9월경 태양광발전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며 이 건설과정에서의 작물 생육평가를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1년간의 영농형태양광 발전량 및 하부 과수 생육 분석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임철현 녹색에너지연구원 태양광에너지연구실 실장은 “이번 연구는 연구소 내부가 아닌 실제로 경작지를 빌려 진행하는 실증연구”라며 “앞으로 다양한 작물에 대한 영향 평가는 물론 농업인의 소득 확대에 직접 기여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와 농업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영농형 태양광사업의 새로운 사업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