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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6주년_르포)LH 더 스마티움, 홈트레이닝·헬스케어 등 체험형 전시물 눈길
콘텐츠 업그레이드 위해 2차 리모델링
스마트시티·스마트홈 최신기술 소개
스마트테라피·로봇쉐프 등 미래기술 한눈에
양진영 기자    작성 : 2020년 05월 15일(금) 17:53    게시 : 2020년 05월 21일(목) 14:22
LH의 더 스마티움 스마트시티관 내부에 리모델링한 스마트시티 홍보 디스플레이.
서울 수서역 부근에 위치한 ‘더 스마티움’은 LH가 자랑하는 ‘스마트시티 전용 홍보관’이다.

스마트시티 체감도 증진 및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친환경 주택홍보관으로 운영되던 ‘더 그린관’을 리모델링해 2017년 4월 개관, 2018년 방문객 수가 1만8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곳이다.

국내 건설산업을 이끄는 LH의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스마트팜 등 다양한 스마트산업을 한군데 모아놓은 곳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해외 고위공무원들의 필수 견학코스로 자리 잡았다.

개관 후 2년 만에 한 차례 리모델링을 마친 바 있는 더 스마티움은 올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관’과 ‘스마트홈관’의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위해 또다시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새 단장을 거의 마치고 곧 대중에게 선보여질 더 스마티움을 미리 가봤다.

더 스마티움의 리모델링 성과는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들어온다. 안내데스크를 정면으로 오른편에 자리 잡은 거대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설치된 대형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 주택역사의 70년사를 담고 있다.
주택역사 70년이 담긴 대형스크린.

1945년 광복 이후 남은 적산가옥(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며 일본인이 남기고 간 주택), 무허가 판자촌 등 시대에 따라 분류된 120여 장의 사진이 우리나라 주택문화의 변천사와 중요 사건들을 보여준다. 단순히 멈춰있는 화면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사진들을 터치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이번 리모델링의 절정 ‘스마트시티관'

대형디스플레이를 지나 왼편에는 이번 리모델링의 주인공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관’이 있다. 스마트시티관의 입구까지 이어지는 벽에는 앞서 만난 주택역사 70년사를 연대기 형식으로 풀어놓은 설명이 있다. IT기기에 익숙한 세대부터 아날로그가 더 편한 어른들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다.

스마트시티관의 시작은 ‘인피니티룸’이다. 인피니티룸 내부로 향하는 문을 열자마자 감탄사가 나온다. 앞서 리뉴얼 당시 추가된 '키네틱 LED 라이팅쇼'는 마치 내리는 비처럼 나열된 수백개의 LED 조명 사이로 LH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거울의 집에 온 듯한 화려한 LED 조명쇼와 감각적인 영상은 한참 동안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스마트시티관 인피니티룸에서 스마트시티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인피니티룸을 지나면 또다시 거대한 스케일의 디스플레이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중앙의 작은 스크린을 기점으로 LH의 스마트시티의 기술들을 곡선형 스크린으로 비추고 있다. 터치스크린에서 원하는 기술을 눌러 전방의 화면 쪽으로 드래그하면 선택한 기술과 관련된 영상이 상영된다. 이처럼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추가된 것은 이번 더 스마티움 리뉴얼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더 스마티움은 공부방 또한 특별하다. 책꽂이와 어우러져 설치된 테이블 상단에는 터치스크린으로 가득 차 있다.
대형 북리더기가 설치된 스마트시티관의 공부방.

LH 관계자는 “예스 24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166권의 책들을 선택해 볼 수 있다”며 “눈 건강을 고려해서 북리더기처럼 작은 화면이 아니라 큰 화면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장”이라고 설명했다.

맞은편 테이블에서도 재미있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드론, 비행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골라 색칠하면, 벽을 따라 이어진 스크린에 내가 꾸민 이동수단이 트랙에서 경주한다. 드론을 고른 뒤 시간관계상 대충 칠했는데 생각보다 빠르다. 정성 들여 꼼꼼히 칠하면 더 빠르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4명까지 동시에 경주할 수 있지만 어설픈 내 드론은 혼자서 계속 트랙을 돌았다.

공부방을 지나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테라피’가 있다. LH 관계자는 “의자와 블루투스를 연결된 스피커에서 음악과 조명이 나온다”며 “스트레스 지수를 직접 측정하고 모니터링 하는 기술도 갖췄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측정에는 1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측정 결과를 확인한 LH 관계자로부터 심심한 위로의 말을 들었다.
스마트 헬스케어 테라피.

스마트 헬스케어 테라피를 지나니 탁 트인 공간에 갑자기 자동차와 넓은 스크린이 나온다. 스마트시티에서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운행하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중간에 공룡이 출현하기도 한다. VR(가상현실)이나 VR(증강현실)처럼 다이나믹한 효과를 통해 미래의 자율주행차를 아이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스마트홈 서비스를 ‘한눈에’

3층에는 스마트홈을 주제로 하는 체험관이 리모델링을 마쳤다. 국내 스마트홈의 한 축을 담당하는 LH답게 내로라하는 서비스들이 총망라됐다. 입구의 CCTV는 스마트홈의 눈이다. 화재를 직접 감지하면 소방차를 부르고 스프링클러를 작동한다.

또 현관 입구에서는 에어커튼이 외부에서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최근처럼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민감한 시기에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분리된 먼지는 바닥 아래 흡입구에서 빨아들여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홈 내부로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주방이다. 주거자의 키에 맞춰 조리대의 높낮이가 변하는 등 최근 주방에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들이 도입되고 있지만, 이곳 더 스마티움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기술이 있다. 아직 개발 중인 단계로 전시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태블릿 너머 AR형태로 주방에서 요리하는 로봇 쉐프다.
스마트홈관의 주방. 상단 태블릿에서 로봇쉐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LH관계자는 “유명 쉐프의 요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모방한 로봇 쉐프”라며 “미래에는 원하는 요리를 말하면 로봇쉐프가 이를 조리해주는 스마트홈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시각각 배치가 바뀌는 주방에서 로봇암이 자유롭게 요리를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언젠가 LH 스마트홈에 포함될 부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주방을 지나면 홈트레이닝을 위한 제품도 있다. 과거 오락실을 누볐던 사람이라면 알만한 리듬액션게임, ‘펌프’나 ‘DDR’처럼 타이밍에 맞춰 바닥의 센서를 오가면 된다. 스마티움에선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바닥에 장판 같은 센서가 배치됐지만, 실제 거주지에서는 바닥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체험을 위해 가방을 내려놓고 카메라 앞에 섰다. 대충해서 넘기고 싶었는데, 카메라와 바닥 센서가 전혀 봐주지 않는다. 시작한 지 2분도 채 안돼 사이에 땀이 났다. 관계자들이 우르르 몰려서 보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 한다면 탐나는 제품이다.

거실은 낯설다. 커다란 TV 뒤로 수목원에 온 듯 화초가 벽을 도배하고 있다. 정말 살아있는 식물이란다. 거실에 앉아 숲속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TV를 감상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화초와 함께 공기청정기 기능이 있어 화초와 융합된 공기청정 효과를 제공한다. 똑같이 부는 바람이라고 해도 화초가 흔들거리며 향기를 품고 방안에 퍼지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식물에 대한 취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꿈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침실로 가기 전 LH관계자가 자신 있는 표정으로 바로 옆에 있는 자그마한 책상으로 안내한다. 책상 위 태블릿의 앱을 실행하니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인사를 건넨다. 책의 그림을 펼치고 태블릿의 카메라로 찍으니 앱으로 내가 그린 옷이 들어왔다. 캐릭터를 돌려가며 뒤태도 볼 수 있고 꾸밀 수도 있다.
스마트 놀잇감들이 배치된 책상.

낯설지만 어릴 적 캐릭터와 옷들이 그려진 종이를 잘라 이리저리 맞추며 놀던 놀이가 4차산업혁명을 만나 2D에서 3D로 진화한 모습이다. 고사리손으로 줄을 감아 던지던 팽이치기가 화려한 탑블레이드로 바뀐 모습을 보듯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반면 지금까지 봐온 기능들에 비해 침실은 다소 평범했다. 주거자의 수면패턴을 분석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모션배드 기능과 음성 및 리모컨으로 제어가 가능한 커튼과 조명. ‘취침모드’를 실행하면 커튼이 창을 가리고 조명이 어두워지는 기술로 현재는 보편화 된 기능들이다.
조명, 커튼, 침대 등에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침실.

여기까지 더 스마티움의 새로운 모습들을 살피며 내려오는 길에 만감이 교차했다. 그동안 취재를 통해 만났던 익숙한 기술들도 있었고 놀라운 신기술도 있었다. 확실한 것은 LH의 스마트시티, 스마트홈은 시민의 편의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이와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여기에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함께 고려한 여러 콘텐츠들은 IT 산물에 익숙한 다음 세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으로 느껴졌다. 출입문을 나서며 조카와 함께 취재가 아닌 나들이로 스마티움을 다시 한번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진영 기자 camp@electimes.com        양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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