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안정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ARPU 늘릴 것"
"포트폴리오 개선중, 조만간 발표"

KT가 올해 시장 안정화와 상품 마케팅 차별화로 5G 매출 증대에 나선다.

13일 KT(대표 구현모)는 올해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윤경근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구현모 신임 대표 체제에서 시장 안정화와 상품 마케팅 차별화를 통해 5G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서비스 위주의 경쟁을 해서 실제 집행되는 마케팅은 줄어들 것이라 본다”며 “시장 안정화와 상품 마케팅 차별화로 ARPU(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를 증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KT의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0대를 위한 ‘5G Y틴’를 출시하고 2월에는 20대를 위한 ‘Y슈퍼플랜’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세대별 요금제를 출시하며 상품을 다양화 한 결과다. 또 영상, 음악, VR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이 요금제에 포함된 ‘슈퍼플랜 Plus’ 요금제는 출시 한 달 만에 5G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의 선택을 받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유선 사업 부문에서는 기가 리더십을 기반으로 IPTV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가지니 플랫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상승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명으로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57만명으로 집계됐다.

KT 별도 IPTV 매출은 11.9% 성장한 4177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명으로 5.7%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OTT 서비스 시즌(Seezn)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윤 CFO는 올해 B2B(기업 대 기업)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출 분류 또한 올해부터 B2C(기업 대 소비자)외에 B2B가 추가된 것과 같은 이유다.

그는 “연초에 새로운 경영체제 전환과 함께 사회 변화에 발맞춰 B2B와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를 강화했다”며 “B2B와 AI/DX에서 새로운 성장을 많이 이뤄낼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된 B2B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공공·금융 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수요 증가와 맞물려 ADI(아날로그디바이스)/DX 매출이 전년대비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구현모 신임 대표는 조만간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CFO는 “그룹 경영 부분에서 사업 규모나 역량 성장성, 시너지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구현모 신임 대표님이 회사 비전과 전략, 주요 계획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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