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명 LED조명, 반도체 전문가가 가장 잘 만들 수 있죠.”
ETRI 출신 반도체 전문가, ECM 칩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독창적인 드라이버 IC내장 AC직결형 LED조명 개발로 차별화
5년 무상보증, 100% A/S 강조 자신감, “韓 LED조명 시장 선도” 목표

“2015년과 2016년 전남 여수에 위치한 남해화학에 LED공장등 2000개를 설치했습니다. 화학비료를 만드는 공장인데, 현장여건도 열악하고 분진도 많은 곳이죠. 그런데 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단 한 건의 고장사례가 없습니다. 알에프세미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반도체 소자와 LED조명 전문기업인 알에프세미의 이진효 대표는 국내 최대의 AC직결형 LED조명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사명감과 함께 기술적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알에프세미는 한국의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기술개발의 메카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들이 모여 1999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이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ETRI에서 20년 가까이 D램반도체 등을 연구한 반도체 전문가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도 대전시로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증진으로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경제과학대상’수상자 5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알에프세미는 반도체 분야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캐패시터 마이크로폰용 반도체(ECM 칩)와 모듈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정전기 보호소자(TVS 다이오드) 국내 1위 기업입니다. 중국 위해, 심천법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미국, 아르헨티나 등지에 해외지사를 운영하면서 해외에서 더 유명하죠.”

반도체 전문가로서 어쩌면 반도체 조명인 LED와의 만남은 숙명이었고, 그는 10여년 전에 국내외 LED조명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실내조명을 비롯해 LED콘벌브와 LED투광등, LED도로조명 등 전 분야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기존 조명업체와 똑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 우리는 반도체 전문기업으로서, 세계에 없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LED조명을 구현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알에프세미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어도, 글로벌 조명기업이나 국내 대기업 등이 모두 우리를 잘 알고 있는 이유입니다.”

알에프세미의 AC직결형 LED조명은 이 회사만의 독창적인 드라이버 IC를 적용, 10만 시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한다. 전해콘덴서를 사용해 수명이 고작 5000~3만 시간 내외인 SMPS 구동방식의 일반 LED조명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일반 LED조명에 비해 수명이 길고, 별도의 SMPS가 필요 없기 때문에 그만큼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제품이 간단한 반도체 부품으로만 구성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며, 무게 또한 가볍다. 전기적 특성도 우수하다. 이 기술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이 대표가 알에프세미의 제품에 대해 5년 무상보증, 고장발생 시 즉각 A/S 등을 약속한 것도 이 같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덕분이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성능은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하고, 유지관리 부담이 적은 LED조명을 개발한 결과 전국 지자체 중 150~160곳과 거래할 정도로 고객들 반응도 좋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조명업계에 부는 ‘스마트’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LED가로등을 실시간 제어하고, 고장여부를 원격 감시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개발, 전주 공장에 설치한 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모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보안등 개발도 추진 중이다.

“LED조명 업계에 처음 진입했을 당시와는 시장상황이 너무도 달라져 어려움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에프세미는 사명감을 갖고 한국의 LED조명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업체로 남고 싶습니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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