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LG 벨벳 신규가입자 대상 이벤트 풍성
플래그십 라인 버리고 준프리미엄 전략 선택

LG유플러스 모델이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LG 벨벳 사전예약을 홍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LG 벨벳 사전예약을 홍보하고 있다.

LG전자의 야심작 5G 스마트폰 ‘LG 벨벳’이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이통3사가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얼마만큼 시장에 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8일부터 LG 벨벳의 사전예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을 특히 강조한 LG 벨벳은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의 후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끌어올렸다.

8GB RAM과 퀄컴의 5G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됐으며 180g의 무게에 43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총 4가지이며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LG 벨벳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됐던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갤럭시 S20의 인기몰이가 끝났고,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 될 아이폰12의 출시가 오는 12월로 연기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분간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준프리미엄급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 또한 프리미엄 폰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3사들은 LG 벨벳 유저를 모시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LG 벨벳을 예약 구매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올케어 휴대용 소독기 ▲Klug 미니 마사지기 ▲알로 차량용 공기청정기 ▲QCY T5 블루투스 이어셋 가운데 1종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KT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사전예약을 통해 21일까지 LG 벨벳을 개통하는 고객은 퓨리케어미니 ▲캐릭터 액세서리팩 ▲스마트폰용 짐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LG 벨벳을 구매하는 고객은 ▲벨킨무선충전스탠드 ▲카카오 AI스피커 ▲액티몬 2만 보조배터리 ▲팬톤 파워뱅크 블루투스 이어폰 ▲리큐엠 차량용 초고속 무선충전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1일까지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LG전자 스타일러, 프라엘 마스크를 특가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과 함께, 추첨을 통해 시네빔(빔프로젝터), 와인셀러, 냉장고 등 LG전자 프리미엄 가전과 넷플릭스 굿즈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기존 플래그십 라인인 G·V 시리즈가 아닌 LG전자의 준프리미엄폰 전략이 고가폰으로 형성된 5G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것인지 관심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올해 1분기 매출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하는 등 20분기째 적자가 이어진 만큼 새로운 전략이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0이 출시됐을 때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동반되며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은 고객들이 벨벳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중저가 스마트폰들은 크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지만 이번 가격과 디자인 등 경쟁력이 있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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