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빛 행사 위해 지난해부터 기획, 올 11월 中 예정
침체된 지역상권 살리기, 관광수요 창출 및 유관업종 발전 목적
서울빛초롱축제, DDP라이트 행사 등과 연계해 시너지 창출 기대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11월 예정하고 있는 축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상권과 유관업종을 되살리고,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빛 축제는 글로벌 메가시티인 서울시가 LA 월트디즈니나 호주 시드니 빛 축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빛과 조명축제를 만들어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기획한 행사로, 지난해부터 서울시 담당자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빛 축제를 직접 관람하고 돌아오는 등 계획을 구체화시켜왔다.

이를 통해 올해 11월‘서울7017’에서 빛 축제를 처음 개최키로 하고, 국내 굴지의 종합광고회사인 대홍기획이 이 사업을 수주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여기에 배정된 예산은 행사 관련 28억원, 경관조명 개선 8억원 등 총 36억원 규모다 .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국내 내수경제가 침체되고, 소비심리 또한 크게 위축되자 서울시는 당초 예정된 빛 축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대권 서울시 도시빛정책과장은“서울시도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라 소비를 유도하고, 관광객 유입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데 빛 축제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면서 “그때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도 (빛 축제는) 실내행사가 아니라 실외행사라서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관광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진흥에도 보탬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빛 축제와 관련된 산업은 조명, 영상, 음악 등 취약계층이 많고, 영세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라 서울을 대표하는 빛 축제 행사를 만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상권 살리기와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서울시의 구상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는‘서울빛초롱 축제’와 서울디자인재단 주관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DDP 라이트’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서울빛초롱 축제는 오색찬란한 등(燈)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국내외에 알리는 빛 관련 행사이고, DDP라이트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조명, 현대예술을 결합한 미디어쇼다.

김 과장은 “빛 축제가 예정된 서울7017은 장소의 재생, 에너지의 재생, 빛의 재생을 의미하는 공간으로, 이런 장소에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는 ICT, 5G, AI 등 첨단 기술을 녹여낼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서울빛초롱축제, DDP라이트 등 서로 다른 콘셉의 행사를 조화롭게 녹여내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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