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도입한 현장에서 무단굴착 총 18건 적발...“지중외상 고장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굴착공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사용자가 이노바이브(빨간색 네모 안)를 설치한 뒤 이를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있다.
굴착공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사용자가 이노바이브(빨간색 네모 안)를 설치한 뒤 이를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있다.

위험 지역의 무단굴착 공사 적발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노온(대표 박태림)이 ‘굴착공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이노온은 지중선로 주변의 굴착공사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 ‘이노바이브’를 개발해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IoT 센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관제 웹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인 이노바이브는 지중선로 주변 굴착공사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센서가 설치된 지중선로 주변에서 계획되지 않은 무단굴착 공사 등이 발생하는 경우 관리자가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이노온의 설명이다.

이노바이브는 반경 6m 이내의 굴착공사를 검출할 수 있으며 이노온은 검출 알고리즘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굴착기 패턴 등 현장 진동 데이터를 11만건 이상 수집해 공사 검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는 전언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노바이브는 굴착공사 예정지나 송·배전선로 주변에 활용된다.

이노온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모 지사는 이노바이브를 활용한 뒤 9개월간 3건의 무단굴착 공사를 감지했고 모 도시가스회사 역시 이노바이브를 통해 8개월간 15건의 무단굴착 공사를 감지했다.

이노바이브에 활용되는 IoT 센서는 3.5t 차량이 1000회 이상 왕복하는 테스트를 거친 고강도 제품이며 섭씨 영하 20도에서 70도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제 웹은 ▲지도 기반 센서 위치·상태 파악 ▲공사 발생 시 알림 ▲센서별 진동 파형 ▲월별·연도별 통계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이노온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이노바이브 보급을 통해 지중외상 고장 방지에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태림 이노온 대표는 “이노바이브를 통해 순회 점검이 어려운 시간에도 모니터링을 지속함으로써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고 지중외상 고장으로 인한 정전을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온은 교량, 노후 건설물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센서를 서울시와 개발하고 있으며 SK E&S와도 굴착공사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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