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7억600만달러, 1억5000만달러 규모…동남아 금융 서비스 박차

그랩이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과 TIS로부터 8억5000만달러(약 1조300억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밍 마 그랩 사장은 “MUFG, TIS와 협력해 금융 상품 및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동남아의 금융 포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렴한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확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랩, MUFG와 파트너 은행에 선호하는 은행 지위 부여= MUFG는 그랩에 7억600만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MUFG와 MUFG의 동남아 파트너 은행들은 그랩의 ‘퍼스트 초이스 뱅크’ 지위를 갖게 된다.

그랩과 MUFG는 양사의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그랩 사용자, 운전자, 소상공인 파트너들의 재정 상황에 맞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그랩은 새롭게 유치한 자금을 동남아에 금융 서비스 도입을 증진하는데 쓸 계획이다.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혁신적인 대출, 보험, 자산 관리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루벤 라이 그랩 파이낸셜 그룹 대표는 “MUFG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선두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그랩 파이낸셜 그룹의 발전을 가속하려는 전략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결제, 소액 대출 등 은행 계좌가 없는 동남아인의 금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최근 몇 년간 마스터 카드, 크레딧 세존, 처브, 종안 온라인 P&C 보험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통해 자사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랩은 지난 7년간 차량호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음식 배달, 택배 서비스, 디지털 결제, 호텔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그랩 파이낸셜 그룹이 출범해, 결제, 송금, 소액 대출, 소액 보험, 자산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아세안 주요 6개국 전부에서 그랩 사용자, 운전자, 소상공인 파트너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IS와 전략적 파트너십 맺고 동남아 금융과 결제 서비스 확대= 그랩은 TIS 인텍그룹 산하 TI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TIS는 그랩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그랩과 TIS는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랩페이’처럼 현금없는 결제 옵션을 채택할 수 있도록 동남아와 일본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새롭게 떠오르는 결제 기술 개발에도 협력한다.

그랩에 대한 TIS의 투자는 양사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그랩의 동남아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IS는 그랩의 기술 파트너로서 금융 서비스와 결제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 첨단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동남아에서 모바일 및 결제 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TIS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동남아 디지털 결제 생태계 성장을 위해 그랩에 투자한 다른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으며 동남아 여러 시장에서 검증된 그랩의 전략과 실행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