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케이블 수명예측 진단 현장.
전력케이블 수명예측 진단 현장.

한전이 전력케이블의 수명 및 노화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VLF 진단장비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바우어(BAUR)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장비제작 업체에서 한전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한전 배전운영처(처장 박상서)가 개발에 성공한 수출형 소프트웨어 ‘Statex’는 이미 설치된 전력케이블의 잔존수명 및 노화속도를 계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케이블 고장 데이터 관리 및 추출이 가능하다.

또 위자드(Wizard) 기능이 있어 구매회사의 전력 케이블 환경에 맞게 설정 값을 조정하는 기능도 있다.

박상서 한전 배전운영처장은 “현재 케이블 상태에서 위험구간까지 도달시간을 계산해 케이블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노후케이블 교체 및 유지 보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전력공급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 설비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큰 도움이 됐다.

한전은 2011년부터 전력케이블 VLF 진단을 시행해 25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케이블의 상태진단 및 잔존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해 2014년 특허를 등록했다.

수명예측 소프트웨어의 초기버전은 2016년 1월 개발했다.

같은 해 12월부터 국내에 VLF 진단장비를 공급하는 오스트리아 바우어와 기술협력 MOU를 체결 한 후 해외 주요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시장조사 및 성능평가를 실시했다.

2018년에는 각 사용 환경에 적합한 기능을 반영해 수출형 소프트웨어인 Statex 개발을 완료, 그해 첫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소프트웨어 3세트를 최초로 수출했으며 지난 1월 소프트웨어 3세트를 추가로 수출했다.

박 처장은 “세계적 VLF 진단장비 제조 회사인 바우어로부터 장비를 수입해 사용하는 전력회사가 소프트웨어를 수출했다는 것은 한전이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은 것”이라며 “현재 바우어와의 판매단가 계약은 2023년까지 체결돼 있는 만큼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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