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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빈 전폭적인 지원 이뤄지나...개발 초기 대규모 제작이 관건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산학연 핵심기관·인물 망라한 ‘드림팀’
표준가스복합, 표준원전·표준석탄의 영광 이어갈 수 있을까
개발 초기 대규모 제작 위해 정책적 배려와 국내 공급망 확보 등이 핵심
장문기 기자    작성 : 2020년 02월 13일(목) 16:55    게시 : 2020년 02월 13일(목) 17:40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발족 및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이 13일 발족하면서 가스복합발전소의 핵심인 가스터빈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가스터빈 관련해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을 망라했다”고 말할 정도로 추진단은 ‘드림팀’이라고 볼 수 있다.

추진단은 ▲가스복합발전 설계 표준화(한국전력기술) ▲고효율 국산 가스터빈 개발(두산중공업) ▲핵심부품 기술 국산화를 통한 생태계 구축(중소·중견업체) ▲운영 최적화·진단 시스템 개발(한전 전력연구원) ▲테스트 베드 구축(발전공기업) 등을 큰 축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석탄·원자력발전이 과거에 국산화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듯이 가스복합발전 역시 한국형 표준모델 국산화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발전소 건설에서부터 주기기 제작,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성해 외국 업체로부터 ‘기술 독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1990년대 한국 발전업계는 석탄·원자력발전소의 한국표준형 모델을 국산화한 뒤 차세대 모델까지 선보이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개발 초기 대규모 제작이 관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GE와 일본의 MHPS 사례를 들며 개발 초기 대규모 제작을 통해 조기에 품질·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GE는 7FA모델 사업화 초기에 33기나 되는 물량을 생산해 미국, 한국, 멕시코에 공급해 실증·시범을 진행함으로써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기술검증을 마쳤다.

이런 대규모 실증·시범이 세계 시장에서 900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MHPS 역시 지난 2010년 M501J 모델을 개발한 뒤 일본, 한국, 멕시코에서 23기의 초기 물량을 확보해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세계 시장에서 제일 많은 가스터빈을 판매했다.

이런 선례에 비춰 볼 때 국산 가스터빈 역시 초기에 물량 확보를 통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 안정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실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산업부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테스트 베드 구축방안을 담겠다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대규모 석탄화력이 LNG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기에 1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노후 LNG발전소 물량을 고려하면 향후 가스터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국산 가스터빈이 국내시장에 연착륙한다면 ▲에너지 안보 확보 ▲국부 유출 방지 ▲미래 신성장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의 거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스터빈 연착륙 위해 필요한 것은

국산 가스터빈 잠재고객인 발전공기업은 ‘한국형 표준 복합화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최우선으로 하며 고장정지율이 고과로 직결되는 발전공기업의 특성상 새로운 기기를 도입하는 데 보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산 가스터빈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조항을 강화해야 하고 경영평가 활용 등의 방법으로 발전공기업이 적극적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도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가스터빈을 제조하기 위한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도 급한 임무다.

현재 국산 가스터빈 제작은 두산중공업이 선봉에 서 있지만 그 뒤에는 230여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의 부품을 제작, 두산중공업에 공급하고 있다.

13일 열린 추진단 발족식에 성일터빈, 한국로스트왁스, 한울항공기계, 엔알텍 등 중소기업들이 참석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기술격차 극복을 위한 선행기술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가스터빈과 해외 선진 가스터빈의 기술격차를 3년으로 분석한다.

국산 고유모델이 출시되는 시점에는 해외 제조사에서 복합효율 65%급 차기 가스터빈의 출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복합효율 65%급 이상 모델의 선행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사업화를 위해 모인 ‘드림팀’이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함으로써 국산 가스터빈의 초기 물량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에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발전소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 국내외 발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문기 기자 mkchang@electimes.com        장문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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