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시장 확대・E신산업분야로 사업 다각화

국내 전력량계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서창전기통신(대표 윤성희·사진)은 올해 해외 수출시장 확대와 더불어 제4차산업혁명의 중추적인 분야인 에너지신산업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1994년 설립돼 26년간 전력량계 저압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이 회사는 최근 개폐기와 변압기 등을 생산품목에 추가하면서 중전기기 기업으로의 도약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17년 전남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설립, 중전기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선 대구와 나주공장을 기반으로 투트랙전략을 가동하고 있고, 해외시장은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영업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창전기통신은 2004년 100% 출자를 통해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인 홍가전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상하이 공장에선 주로 해외규격을 만족한 전력량계를 비롯해 수도계량기, 가스계량기, 가스레귤레이터 등을 생산해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 선봉에 나선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 1153만달러(약 133억원)을 달성해 외화벌이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법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이 회사는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윤성희 서창전기통신 대표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며 “올해는 에너지신산업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 회사는 ESS와 IoT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신재생에너지를 점찍은 것이다. 수용가 말단에 적용되는 계량기부터 태양광발전, ESS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갖추겠다는 게 윤 대표의 전략이다.

이미 태양광발전사업의 설계, 자금조달, 시공능력을 갖췄고, 올해는 핵심부품인 태양광 모듈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양광패널 용량도 최대 525Wp(Watt peak; 최대출력)까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윤 대표는 “대용량 패널을 사용하면 설치할 때 구조물 수량을 줄일 수 있고, 연결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자재가 줄어들어 전체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저렴한 다결정 모듈보다 대용량 단결정 모듈을 적용한 태양광발전시스템이 효율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서창전기통신은 지난해말 한국에너지공단에 KS 인증을 신청한 상태고, 현재 공장심사를 앞두고 있다. KS인증을 취득하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이번 태양광패널 사업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중·저압 전력기자재를 비롯해 ESS, 태양광패널까지 생산함으로써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전기통신의 중국 상하이 공장.
서창전기통신의 중국 상하이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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