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공동상표·소기업공동사업제품 등 단계적 확대 노력”
“워크샵 2회로 증회…회원사 간 단합 이끌고 변화 대응”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이 불러온 위기의 파고가 국내 경제를 근간부터 흔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밀집한 제조업계의 경우 어려움이 극심하다. 대내외적인 기업환경 변화에 맞물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제조업계는 생존을 위한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자동제어분야 또한 예외는 아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소로 일감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혁신의 필요성은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타개책은 상생·협력의 정신과 새로운 도전”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변화 노력을 촉구했다.

40년 경력의 자동제어분야 전문가이자 지난 10여 년간 조합의 수장으로 업계를 조망해온 최 이사장은 “최근의 위기는 갑작스러운 경기변동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국내외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예견된 난관”이라고 짚었다.

최 이사장은 “일감이 줄어든 상황 속에 단가가 낮은 민수시장에서 기업들이 ‘제살깎기’ 경쟁을 벌여서는 업계의 발전을 이룩하기 어렵다”며 “관수시장 진출 기회를 늘리고 기업들 간의 상생과 화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이러한 운영철학이 반영된 대표적 예가 조합에서 추진 중인 조달공동상표, 소기업공동사업제품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해까지 빌딩자동제어·계장제어 등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해 총 40개사가 관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

최 이사장은 “올해 사업 인증기한을 연장하며 참여 기업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사업의 규모를 더 키워 자체적으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조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기존에 연 1회 진행돼온 조합 워크숍도 춘계·추계로 증회해 추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교류의 장을 키워 회원사들의 단합을 유도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본격화된 기술변화에 대한 동향도 빠르게 전하겠다는 의도다.

최 이사장은 “업계 성장에 저해가 되는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선 회원사 간의 잦은 교류를 통해 상생과 협력의 정신을 함양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울러 자동제어분야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업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도 ‘직접 찾아가는 이사장’ 서비스를 통해 회원사들에 조합의 운영 방침 및 업계의 발전방향을 전달하고, 회원사들 단합의 구심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신규 회원사가 들어오면 매번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밀도 있는 상담을 진행한다”며 “전 회원사의 애경사를 비롯해 친목회에도 두루 참여해 보다 단합된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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