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공공기관에 다니면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권우열씨가 35년 동안 틈틈이 정리해온 글을 책으로 엮어 화제다. 한전에서 35년간 근무를 하고 정년 퇴직한 권우열씨는 전문작가 못지않은 필력으로 틈틈이 써둔 글들을 모아서 수필집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 <출판사:푸른영토>를 출간했다. 권 씨는 “흔히들 책 출간은 삶의 완성이라고 한다. 평생에 책 한 권이라도 내는 것이 꿈이었다. 60년 만에 낸 에세이집이라 더욱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첫 출간 소감을 밝혔다. 권 씨는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전남 광양지사장, 경기 광주지사장을 비롯, 경기북부본부 판매사업실장, 광주전남지역본부 기획관리실장 및 한전 본사 갈등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는 6부로 구성됐다.

1부, 2부에서는 꽃, 잎, 열매, 낙엽 등과 고향의 소리에 얽힌 이야기를 정감 있게 써 내려갔고 3부에서는 산을 소재로 산이 전하는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도록 했다.

4부와 5부에서는 고향 풍경과 부모님에 관한 추억을 서정성 짙은 내용으로 묘사했다. 마지막 6부에서는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소회를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담아냈다.

부모세대는 그 나름대로 흘러온 세월이 빠르다 하고, 젊은 세대는 취업이나 살아가기 위하여 나름대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한다. 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모두들 뒤돌아볼 여유 없이 바쁘기만 한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혜성처럼 스쳐가는 세월이라 하더라도 잠시 삶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야 삶의 휴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를 통해서 부모세대는 지난 시절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고 젊은 세대는 부모세대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작가는 젊은 세대들이 수필집을 읽기를 권했다.

“어쩌면 자식세대가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시대가 변했다 할지라도 젊은 세대들이 부모세대가 살아온 세월을 더듬어 보는 것 또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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