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유럽서 10대 시범 운행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9월부터 대형 전기 트럭 'e악트로스'를 독일과 스위스에 위치한 고객사에 전달하고 실제 환경에서 1년가량 시범 운영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9월부터 대형 전기 트럭 'e악트로스'를 독일과 스위스에 위치한 고객사에 전달하고 실제 환경에서 1년가량 시범 운영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2021년 대형 순수 전기 트럭 ‘e악트로스’를 양산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대의 e악트로스 18톤 및 25톤 트럭을 독일과 스위스에 위치한 고객사에 전달하고 실제 환경에서 1년가량 시범 운영을 진행해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년간 실제 시범 운영을 통해 적재량, 차로 또는 지형 등에 상관없이 e악트로스의 제원상 주행거리인 최대 200km가 실제 운송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e악트로스는 활용성 및 성능 측면에 있어 도심, 고속도로 등 육상 운송용 주행에서 일반 디젤 엔진 트럭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전기로 작동되는 화물 냉장 시스템 및 에어컨 시스템은 여름 폭염뿐 아니라 겨울의 추운 날씨에서도 완벽하게 기능을 수행했다.

운전자들은 모든 주행 속도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충분하게 발휘되는 토크와 차량의 정숙성, 쾌적하고 매끄러운 주행감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운전자가 선행 주행 방식을 작동하면 모터 제동을 통해 전기 에너지로 자체 충전을 활성화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그동안 수만km에 이르는 고객사 주행 거리에 대한 평가와 운전자, 배송 담당자, 차량 매니저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대형 트럭의 전동화를 위한 많은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e악트로스의 추가 개발 과정에 직접 반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 트럭의 시범 운영을 통해 상용화에 큰 진전을 이뤘으며 곧이어 다음 단계의 시범 운행에 다시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뵐트에서 개최된 고객 행사에서 ‘이노베이션 플릿’의 성과를 발표했으며 다음 단계로 10여개의 고객사가 각각 1대의 1단계 e악트로스 트럭을 전달받아 1년간 추가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지난 수십년간 안전성, 연료 효율성, 그리고 편안함에서 지속적으로 업계의 표준을 제시했다”며 “나아가 배기가스가 없는 미래형 운송 분야의 개척도 선도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양산은 2021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e악트로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악트로스 트럭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다. 차량 구조는 전기 구동 시스템에 특화 설계돼 전기 트럭 전용 구성의 비율을 높였다.

리어 액슬 휠 허브 근처에 장착된 2개의 전기 모터가 동력을 제공하며 각각의 모터는 126kW의 출력과 485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을 통해 최대 1만1000Nm의 토크를 각 바퀴에 전달한다.

240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e악트로스 트럭이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최대 주행 거리는 약 200km고 충전기 출력에 따라 최소 2시간 이내(150kW의 경우)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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