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산업의 기술 보안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작됐다.

한국전지산업협회(회장 김종현)는 3일 한국전지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제4차 이차전지산업 기술보안협의회’를 열고 ‘2019년도 이차전지산업 기술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술보안협의회에는 백재익 LG화학 담당(기술보안TF 위원장)을 비롯한 전지산업 업계 관계자,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난 TF 활동을 통해 제작한 ‘2019년도 이차전지산업 기술보안 가이드라인’의 배포를 발표했다.

앞서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지난 4월 11일부터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산업부와 함께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이차전지산업의 기술 보호를 위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전지 3사를 비롯한 전지협회 임원사들과 기술보안 민간 TF를 구성하고 이후 보안 실무자들로 구성한 실무위원회에서 기술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현재 이차전지 기술은 중대형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차전지 기술과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국가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기술보안 TF는 약 8개월의 활동을 통해 해외 합작법인 설립 시 기술보안 대책 마련과,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시 보안 대책 마련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도출하고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양사 주도 아래 ‘2019년도 이차전지산업 기술보안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이에 따라 ‘해외 합작법인 설립 시 기술보안’ 가이드라인에서는 우수한 우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최근 이차전지 업계에서는 중국 등 해외 완성차 업체가 있는 곳에서의 합작법인 설립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합작법인 설립 시 계약 단계에서부터 구축과정, 운영, 사업종료에 이르기까지 4단계의 설립 과정에 거쳐 검토해야 하는 중요한 보안 사항에 대해 소개하고, 보안 핵심 요소가 반영돼 있는 보안 관리 규정 전문을 예시로 첨부해 향후 합작법인 설립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라인에서는 최근 시스템 구축의 민첩성과 AI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해 도입이 증가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위험성을 지적하고, 클라우드 도입 시 검토해야 할 보안 사항을 담았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정보 위탁에 따른 신뢰 문제, 데이터 저장 위치의 불분명함 등으로 각국 규제 및 관련 법령 위반의 위험성이 있다. 이에 따라 가이드라인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절차 4단계(사전 준비, 계약 체결, 서비스 이용, 이용 종료)를 제시하고, 각 단계 별 구체적인 보안 검토 사항을 작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전지산업협회 회원사들에게 이달 5일 열리는 발전위원회 행사 등을 통해 책자로 배포될 예정이다. 전지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이차전지산업 기술보안 가이드라인은 기술 보호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작성한 기술보안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외 진출을 앞두거나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한다면 이차전지 업종이 아닌 다른 업종에서 참고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가이드라인이며 앞으로도 전지산업협회는 기술 보안 이슈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기술 유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