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공제조합 '차세대시스템 e-로움' 준공식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차세대시스템인 e-로움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e-로움 서비스를 통한 조합의 업무혁신을 기념하며 테이프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차세대시스템인 e-로움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e-로움 서비스를 통한 조합의 업무혁신을 기념하며 테이프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이사장 김성관)은 서울 강남구 소재 조합 회관에서 ‘차세대시스템 e-로움 준공식’을 열고 조합원 편의에 초점을 둔 영업 환경 조성을 선포했다.

조합은 이번 준공식에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모바일 환경에 발맞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동안 인터넷 영업점에서 가능했던 보증, 융자, 공제 등 다양한 업무를 모바일 영업점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조합원의 손 안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조합의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이를 위해 지난 2003년 구축된 통합정보시스템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기존 시스템은 낡고 최근의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준비기간 2년, 개발기간 20개월의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 2016년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성관 이사장은 조합의 변화와 혁신을 뼈대로 한 136개 혁신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핵심과제 중 하나로 꼽은 김 이사장은 2016년 5월 정보화 컨설팅을 통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요 과제 및 수행방안, 이행계획 등을 검토했다.

같은 해 12월 정보시스템 고도화 추진계획이 수립되는 한편 이에 발맞춰 본격적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TF팀이 구성됐다.

2017년 9월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62회 이사회에서 차세대시스템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박근욱 조합 이사를 위원장으로 조직된 위원회는 세 차례에 걸친 입찰을 실시, 지난해 4월 DB INC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조합은 지난 1월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총회시스템을 통해 e-로움의 1차 오픈에 나섰다. 이를 통해 조합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선거인 제13대 이사장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 7월 인터넷영업점을 비롯한 영업업무와 회계업무 등 2차 운영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조합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e-로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영업점을 오픈,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오라클’을 e-로움 시스템의 기반으로 채용했다. 시스템 베이스를 교체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차세대’라는 명칭에 걸맞은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에서다.

이 같은 관점에서 e-로움은 ▲지능형 업무 ▲찾아가는 서비스 ▲친환경적 업무환경 ▲정보공유 ▲진보화된 시스템 ▲보안과 경영정보시스템(EIS) ▲선진화된 자금관리 등 핵심 기능과 목표를 비전으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정보를 연계, 조합원사의 관련 서류를 양 기관이 공유함으로써 업무효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증신청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은 계약서 등 보증신청 정보가 담긴 서류를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해 보증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업장 주소 등 업무이관 시 인터넷 영업점에서 이전하고자 하는 영업점만 선택하면 간단히 신청된다.

자금관리 전자화를 통해 데이터 안정성과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그동안 자금관리를 개인PC로 하다보니 바이러스나 랜섬웨어 같은 문제점에 취약했지만, 자금에 대한 각종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지표화해 자금 흐름 등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단순히 전산 시스템을 개량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통해 조합원 편의를 향상시키는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조합과 차세대시스템추진위원회를 비롯해 개발사, 조합원 등이 머리를 맞댄 가운데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김성관 이사장을 비롯해 차세대시스템추진위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가장 대표적인 아이디어가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TF팀을 조직, 새로운 시스템을 직접 이용해야 하는 조합원사의 실무 담당자를 포함시킨 것이다. 실질적으로 e-로움을 활용해야 하는 조합원사의 실무담당자를 통해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얘기다.

특히 차세대시스템추진위원들은 ▲조합원 만족 극대화 ▲효율적 업무통합관리 ▲안정적 전산환경 구축 ▲유관기관 협업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세운 가운데 9차례의 회의와 수시보고를 통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개발사인 DB INC와 조합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전기공사업 환경에 알맞은 전산시스템이 구축됐다. 단순한 의미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전기공사업 문화와 시장현황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시장 맞춤형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는 것.

조합원과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차세대시스템의 브랜드명을 공모했다. e-로움이라는 이름 역시 이를 통해 구축된 것으로 조합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머리를 맞대 탄생시켰다.

박근욱 위원장은 “조합 담당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번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이 조직을 움직이도록 하는 김성관 이사장의 소망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e-로움의 개발은 전기공사공제조합을 일류 보증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관 이사장 역시 “처음 취임해서 업무시스템을 살핀 결과 전자결재조차 안 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을 보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사장 취임 후 1년간 모든 문서를 살펴 불필요한 것을 파기하고 스캔해 데이터화해 차세대시스템의 기반을 닦았다. e-로움은 국내 금융보증기관 중 가장 좋은 업무용 툴이라고 자부하는 만큼 조합원들에게도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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