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축허가…105층 절반 높이 초과하기 전에 군작전제한 사항 해소하기로

현대자동차 그룹이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현대차그룹과 국방부 사이의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됨에 따라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13일 접수 이후 9개월여만이다.

현대차는 국방부와 지난 19일 체결한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이행 합의서에 따라 비용 부담 책임을 지기로 했으며 건축 과정에서 높이가 약 절반인 260m를 초과하기 전에 대안 이행을 완료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현대차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서울시가 공사중지를 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건축허가 조건에 포함됐다.

GBC 착공까지는 앞으로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등 절차가 남았다. 만약 착공에 들어간다면 예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고 준공은 오는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서울시 측은 경제 활성화 제고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잔여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현대차의 방안도 확정될 예정이다.

GBC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지번주소 삼성동 167번지)의 면적 7만4148㎡ 대지에 건축면적 3만4503.41㎡, 건폐율 46.53%로 지어진다. 지하 7층에서 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955.78㎡, 용적률 783.72%로 계획돼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GBC에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높이 569m로 계획된 초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 토지 매매계약 당시 10조5500억원의 대금을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투자자를 유치해 GBC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