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너지기술평가원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공청회
“원전 사고 가능성 100분의 1로, 수소 완충 800㎞ 시대로”

임춘택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18일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임춘택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18일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계획하는 에너지기술개발은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따라 친환경과 안전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공청회’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공청회가 끝난 이후에는 ‘에너지 기술개발 로드맵’ 세부 세션이 이어졌다.

이옥헌 산업부 에너지기술과 과장이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유효한 이 계획(안)은 중점 추진과제로 ▲에너지 신산업 육성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 ▲에너지 고효율 저소비 구조 혁신 ▲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을 담았다.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이 추구하는 신산업은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신소재 등에 대한 R&D(기술개발) 확대를 통해 이뤄진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단가를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전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풍력 분야에서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과 부유식 풍력을 개발해 실증에 옮길 전망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대용량을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도록 활용 효율성과 내구성을 향상한다는 복안이다.

‘친환경’과 ‘안전’을 키워드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원자력은 관리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 과장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사고 가능성을 현재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라며 “이밖에도 원전 해체기술을 자립하고 방사성폐기물 안전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정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과정에서 ㎾당 미세먼지 90%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56% 절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에너지 고효율 저소비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건물 에너지자립도를 현재의 10%에서 110%로 올리는 가운데 특히 전기자동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8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이 과장은 “주행 중 무선충전 효율을 87%로 올리겠다”며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을 주고 있는 급속충전은 분당 1㎏에서 3㎏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 사업기획본부 조현춘 본부장은 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기술 로드맵을 16대 중점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에너지 공급→전달→수요 과정의 전주기 에너지 시스템에서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신기술을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공급은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청정 발전 ▲원자력 등에서 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순환하는 과정에서 공급하고 지능형 전력시스템을 통해 전달한 후 수송·산업·건물 분야에서 효율을 기한 뒤 에너지 저장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또 ▲에너지 신소재 ▲빅데이터 플랫폼 ▲사이버 보안 ▲에너지 안전 등의 신기술을 융합해 항구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견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다음 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